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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데믹 우려에도…뉴욕 '술꾼 산타' 수천명 거리 모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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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현지시각) 산타 복장으로 술을 마시는 연례행사인 '산타콘' 참가자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각) 산타 복장으로 술을 마시는 연례행사인 '산타콘' 참가자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에 수천명의 산타클로스가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각) 미국 공공라디오방송 NPR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리는 '산타콘'이라는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로, 산타콘은 1년에 한 번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지역의 술집을 순회하면서 술을 마시는 이벤트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산타 복장으로 술을 마시는 연례행사인 '산타콘' 참가자들이 골목 펍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각) 산타 복장으로 술을 마시는 연례행사인 '산타콘' 참가자들이 골목 펍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산타콘은 20여년 전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의 술꾼들이 시작한 행사였지만, 현재는 40여개국에서 치러질 정도로 확산됐다. 뉴욕에서는 행사 진행을 위한 사무국까지 설치됐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뉴욕경찰(NYPD)은 거리 음주단속을 강화했지만, 맨해튼 거리 곳곳에서는 술집을 순례하면서 술을 마시다가 취기가 오른 행사 참석자들이 앉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숨을 돌리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아예 길거리에 쓰러진 행사 참석자들도 있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산타 복장으로 술을 마시는 연례행사인 '산타콘'에 참석했다가 앰뷸런스에 실려 가는 취객.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각) 산타 복장으로 술을 마시는 연례행사인 '산타콘'에 참석했다가 앰뷸런스에 실려 가는 취객.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각) 산타 복장으로 술을 마시는 연례행사인 '산타콘' 참가자들이 맨해튼 거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각) 산타 복장으로 술을 마시는 연례행사인 '산타콘' 참가자들이 맨해튼 거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산타콘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단됐으나 1년 전 다시 열렸다.

일각에선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 같은 행사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산타 복장으로 술을 마시는 연례행사인 '산타콘' 참가자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각) 산타 복장으로 술을 마시는 연례행사인 '산타콘' 참가자들. 로이터=연합뉴스

실제로 뉴욕 보건당국은 최근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라도 사람이 많은 곳이라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시민들에게 권고했다.

뉴욕시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 우려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시에서는 2주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55%나 급증했고, 입원자 수도 20%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행사 참석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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