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北 핵실험 준비돼 있는 걸로 알아…확장억지로 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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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북한이 핵실험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한 영국 매체를 통해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언제일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늘 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선 어떻게 대응할지 말할 수 없다”면서도 “분명히 모든 옵션을 포함하는 확장 억지(deterrence capabilities)를 갖추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강경정책 공약이 어느 정도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확장억지를 키우는 것을 강경노선이라고 한다면 인정한다”며 “어느 국가든 안보 차원에서 자립도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미사일 발사 현장에 딸로 추정되는 아이를 데리고 등장한 것에 대해선 “대륙 간 미사일 발사는 분명히 북한에 큰일일 것이고, 김정은이 뭔가 보여주고 싶다면 아주 적절할 때일 것”이라며 “딸의 모습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현지 지도하는 자리에 처음으로 둘째 딸을 데리고 나타났다.

한 총리는 또 중국에 관해서는 한국과는 매우 친밀한 국가이며, 그런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좀 더 규칙에 기반을 두고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는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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