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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미래차·반도체·바이오헬스 … 신산업 이끌 인재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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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관련 전공 신설 등 전문 인력 양성 위한 교육 투자 확대

단국대가 미래차, 반도체, 바이오헬스, 수소, 지식재산 등 미래 신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관련 전공을 신설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종합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 단국대]

단국대가 미래차, 반도체, 바이오헬스, 수소, 지식재산 등 미래 신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관련 전공을 신설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종합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 단국대]

단국대학교가 미래차, 반도체, 바이오헬스, 수소, 지식재산 등 미래 신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먼저 기계공학과가 주도하는 ‘미래자동차 인재육성사업’은 올해 정부사업비 17억원을 수주하며 미래형 자동차 개발·제작 전문 인력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동력장비, 시뮬레이터, 첨단 배터리 등 관련 장비를 구축하고 산업계가 요구하는 교과목을 설정했다. 재학생·대학원생의 교육은 조구영 교수를 비롯한 14명의 교수와 연구원이 이끈다.

반도체 분야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융합반도체공학전공(80명)을 신설해 반도체 소자·재료·공정·회로설계·신뢰성평가와 같이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대학원에도 시스템반도체 제조과정을 배우는 파운드리공학과를 신설해 지난 9월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전자전기공학부 등 5개 학과 교수들이 학제 간 강의로 전력부터 소재, 부품, 장비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제작의 전반을 가르친다. 이로써 재학생들은 시스템반도체설계·시스템반도체융합·반도체불량분석 및 품질관리 등 단국대가 수주한 3개 국책 전문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이론과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혁신공유대학사업 1년 성과평가 1위 선정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인재 양성도 본궤도에 올랐다. 의예·치의예·간호·약학·생명자원·보건 분야 등 전통적인 바이오기술(BT) 분야의 성과도 컸지만 혁신공유대학사업을 따낸 단국대가 바이오헬스케어 컨소시엄 주관대학을 맡아 1년차 성과평가에서 사업 참여 56개 대학 중 1위에 선정된 것. 혁신공유대학사업은 정부가 2026년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바이오헬스케어 등 8대 신산업에서 국가 수준의 인재 10만 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로, 대학 간, 대학·기업 간 협업·공유·개방을 통해 혁신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단국대는 이 사업을 추진하며 50여 개의 바이오융합강좌를 신설했고 컨소시엄 내 다른 대학 학생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중이수제를 도입했다. 교육공통플랫폼을 설치해 벌써 6000여 명의 학생이 관련 강좌를 이수했다. 단국대는 ‘바이오 교육은 단국대!’라는 위상을 정립하고 2026년까지 2만5000여 명의 바이오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는 인재 양성과 더불어 산학협력도 꽃을 피웠다. 5년 전 리보핵산(RNA) 계열의 신약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산학협력단 자회사 ㈜알지노믹스(대표 이성욱 교수). KDB산업은행 등에서 현재까지 투자금 609억원을 유치한 알지노믹스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목표로 간암·뇌종양·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용근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대학 입주기업 ㈜네오펙트의 최고기술경영자를 맡아 뇌졸중, 치매환자 등 신경성 환자의 재활치료 플랫폼을 개발해 2018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개발 상품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2017~2018년,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단국대는 현재 미래에 주목받을 IT·BT 분야 8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수소 분야 핵심소재기술 18억에 기술이전

에너지산업 분야의 투자도 눈에 띈다. 특히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할 수소에너지 개발과 대학원생 육성 의지가 돋보인다. 단국대는 지난해 수소 분야 핵심소재기술 4건을 18억원에 기술이전한 성과가 있다. 기술이전 영역도 첨단 분야였지만, 규모로도 개교 이래 최대 금액을 기록해 화제였다. 기술이전된 수소분해용 제조기술은 국내 기업의 분리막 제조기술 향상과 에너지 비용 절감, 공정단가 축소, 수소 생산 시 내구성 강화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일시에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산학협력의 결과물로 평가받았다.

기술이전 후 수소에너지육성장학금을 조성했는데 이 기금은 2024년부터 선발할 대학원 수소에너지학과의 장학금으로 전액 사용된다. 올해 단국대는 반도체 공정기술을 포함해 24억원의 기술이전 수입을 달성했다.

링크사업 1~3단계까지 연이어 선정

단국대 학생들이 모션캡처가 가능한 스튜디오에서 바이오 교육 실습을 하고 있다.

단국대 학생들이 모션캡처가 가능한 스튜디오에서 바이오 교육 실습을 하고 있다.

링크3.0 사업(3단계 산학연 선도대학 육성사업)도 비중 있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단국대는 ‘토털·오픈형 산학협력’을 목표로 2027년까지 국비 240억원과 창업펀드를 포함한 교비 110억원 등 총 350억원을 투입해 인력 미스매칭이 심한 미래산업 분야의 인재육성과 함께 산학협력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견인한다는 목표다.

링크사업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연이어 선정된 단국대는 ICT(정보통신기술)와 바이오 등 첨단 분야의 부족한 인재를 육성하고 메디바이오·ICT·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기업과 협력을 다질 기업협업센터 5곳도 문 열었다.

김수복 단국대 총장은 “링크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학사 분야와 교원인사제도의 혁신을 주도하고 대학의 문화와 시스템 나아가서는 DNA까지 혁신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출범에 따라 69개 학과의 교원 450명과 재학생 1만3000여 명이 대거 참여해 학과별 칸막이를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의 연계전공·융합전공·마이크로전공을 운영, 이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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