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ongAng Plus - 강남규의 글로벌 머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마틴 울프 수석 칼럼니스트는 경제원론 개념 하나에 의지해 재정이나 통화 정책을 비판하지 않는다. 대신 탄탄한 분석을 바탕으로 훌륭한 전망을 제시한다. 젊은 시절 세계은행(WB)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훈련받은 결과다. 더중앙플러스의 글로벌머니가 2023년 세계경제 전망의 첫 번째로 인터뷰 상대로 울프를 정한 이유다.
통화공급 과잉, 경제충격 동시발생
- 마틴! 스태그플레이션의 절정 언저리였던 1981년 세계은행(WB)을 그만둔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와 지금의 비슷한 점이나 차이점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
- “아주 재미있는 질문이다! 폭넓게 정의하면, 내가 보기에 1970년대~80년대 초 그리고 지금에는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 우선 통화공급 과잉과 경제적 충격이 동시에 발생했다. 80년대 일은 아니지만, 73년과 79년 두 차례 오일 쇼크가 발생했다. 두 차례 모두 전쟁으로 촉발됐는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 쇼크도 전쟁 때문에 시작됐다. 다만 현재는 에너지 쇼크다. 그 시절엔 70년대 시작된 두 차례 오일 쇼크와 통화 급증이 발생했는데, 이는 수요 급증으로 이어졌다. 수요 급증은 실물경제 충격과 상호작용해 인플레이션 흐름을 일으켰다. 그때 물가를 잡는 데 어림잡아 10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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