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폭행 뒤 남편 떠났는데…17살 어린 아내가 미운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2.12.13

한 여성에게서 의뢰가 들어왔다. 남편이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했다.

현장은 회사에서 얻어준 작은 원룸. 방 한 켠에 연탄 화덕이 놓여 있었다.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이었다. 자살 현장의 대부분에선 번개탄이 발견된다. 번개탄을 구매하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고인의 기숙사 원룸. 방 가운데 연탁화덕이 놓여있다.

고인의 기숙사 원룸. 방 가운데 연탁화덕이 놓여있다.

의뢰인은 남편보다 17살 어리다고 했다. 이제 서른 초반인데 남편을 잃었다. 세 살, 한 살 된 아이 둘이 있다고 했다. 부부는 재혼한 사이였다. 남편은 전 부인과의 사이에도 열아홉, 열일곱의 자식 둘을 뒀다. 이들은 보육원에 맡겨져 자랐다고 한다.

의뢰인은 묻지도 않았는데 술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