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요키시와 150만 달러에 5년째 재계약…러셀 재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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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에이스 에릭 요키시(33)와 5년째 동행한다. 키움은 12일 외국인 투수 요키시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4일 SSG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역투하는 키움 요키시. 뉴스1

지난달 4일 SSG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역투하는 키움 요키시. 뉴스1

2019년 키움 유니폼을 입은 요키시는 통산 4시즌 동안 118경기에서 51승 33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6년을 뛴 앤디 밴 헤켄(73승)에 이어 팀 내 외국인 투수 최다승 2위다. 올 시즌에도 30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로 활약하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최근까지 요키시가 키움에 잔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였다. 요키시를 영입하고 싶어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구단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휴스턴 지역 언론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요키시에게 관심을 보인다. 빅리그 복귀를 위해 한국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요키시 측도 고민을 거듭했지만, 오래 몸 담은 키움이 그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자 마음을 바꿨다. 키움은 내년 시즌 에이스 고민을 덜게 됐다.

요키시는 구단을 통해 "히어로즈 동료들과 5년째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올해는 둘째가 태어나기도 했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여정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내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동료들과 함께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2020년 7월 키움에 합류한 뒤 선수단에게 인사하던 러셀. 사진 키움 히어로즈

2020년 7월 키움에 합류한 뒤 선수단에게 인사하던 러셀.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또 새 외국인 타자로 애디슨 러셀(28)을 다시 영입했다. 러셀은 2020년 테일러 모터의 대체 선수로 시즌 도중 키움에 합류했다가 타율 0.254, 홈런 2개, 31타점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이후 멕시칸리그 소속팀인 아세레로스 데 몬클로바에 입단해 2021년 타율 0.319, 홈런 8개, OPS(출루율+장타율) 0.900으로 반등했다. 이어 올해 같은 팀에서 타율 0.348, 24홈런, OPS 1.120으로 맹활약하면서 다시 키움의 눈도장을 받았다.

러셀은 "한 번 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2020년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2023년은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며 "다시 만날 동료와 팬들이 그립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러셀은 또 "올해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까지 도전하는 과정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켜봤다. 못다 이룬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동료와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키움은 앞서 기존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6)를 영입했다. 요키시와 재계약하고 러셀을 재영입하면서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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