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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 탐사선 ‘오리온’, 25일 만에 지구 귀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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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을 펴고 지구로 귀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오리온’의 모습. 사진 NASA 유튜브 캡처

낙하산을 펴고 지구로 귀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오리온’의 모습. 사진 NASA 유튜브 캡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11일(현지시간)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NASA는 이날 오리온이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인근 태평양에 착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오리온의 귀환은 지난달 16일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후 25일 만으로,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11일 달 표면에 도착한 지 50년이 되는 날에 이뤄졌다.

오리온은 이날 음속의 32배인 시속 2만5000마일(약 4만㎞)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했다. 첨단 방열판을 장착해 태양 표면 온도의 약 절반 정도인 섭씨 2800도를 견뎌낸 뒤 낙하산을 펴고 해수면에 도달했다.

이번 귀환 과정은 NASA의 유인 달 탐사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새로운 지구 재진입 기술을 시험하는 중요한 단계였다.

오리온은 이번 비행에서 실제 우주비행사를 본떠 인체와 비슷한 물질로 만들어진 마네킹을 태웠고, 장비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앞서 오리온은 궤도 비행 중 달 표면 80마일(약 130㎞) 상공까지 근접하는 데 성공했다.

또 비행사 탑승이 가능한 우주선으로서는 현재까지 지구에서 가장 원거리 비행인 26만8000마일(43만2000㎞) 지점 도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아폴로 17호가 달 착륙을 한 지 정확히 50년 되는 날에 아르테미스 1호가 최고의 업적을 거뒀다”며 “이번 비행은 아르테미스 세대의 달 탐사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면서 NASA, 미국, 국제 동반자, 인류를 위한 큰 승리”라고 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Ⅰ 성과를 토대로 2024년에는 달 궤도 유인 비행(아르테미스Ⅱ)에 도전한다. 이어 이르면 2025년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Ⅲ 임무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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