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호날두, 의미심장 SNS글…"꿈 이제 끝났다" 은퇴할 결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호날두가 카타르월드컵 8강 탈락 직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장문의 글.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호날두가 카타르월드컵 8강 탈락 직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장문의 글.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카타르월드컵 8강 탈락 직후 현역 은퇴설에 휘말린 포르투갈대표팀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직)가 장문의 소감문을 자신의 SNS 계정에 게재했다. 논란이 된 은퇴 관련 언급은 없었지만, 축구 인생을 건 중요한 도전 과제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구구절절하게 표현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0-1로 패해 중도 탈락했다. 호날두의 월드컵 제패 도전과 맞물려 주요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주목 받았지만, 모로코가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월드컵 4강에 등정하는 과정에 들러리로 전락했다. 경기 종료 직후 호날두가 곧장 라커룸으로 향하며 눈물을 펑펑 흘리는 모습이 TV 생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호날두가 카타르월드컵 8강 탈락 후 경기장을 떠나며 눈물을 쏟았다. ESPN FC 인스타그램

호날두가 카타르월드컵 8강 탈락 후 경기장을 떠나며 눈물을 쏟았다. ESPN FC 인스타그램

이후 호날두는 SNS에 올린 소감문에서 “포르투갈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이루는 건 내 축구 이력을 통틀어 가장 크고 야심찬 꿈이었다”면서 “우승을 위해, 꿈을 위해 싸웠다. 지난 16년 간 5번의 월드컵 도전을 통해 내 모든 것을 바쳤다”고 월드컵 무대에서의 지난 도전 과정을 되짚었다.

이어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지만, 슬프게도 어제 그 꿈이 끝났다”면서 “말도 많았고 온갖 추측도 많았지만, 포르투갈에 대한 나의 헌신은 단 한순간도 변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대회 기간 중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대표팀 감독과 불화를 빚었고, 16강전과 8강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호날두는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의 목표를 위해 함께 싸웠다”면서 “동료와 조국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포르투갈에게, 그리고 카타르에게 고맙다. 내 꿈이 이어지는 동안 행복했다”고 썼다.

모로코와의 카타르월드컵 8강전 패배 직후 눈물을 흘리는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모로코와의 카타르월드컵 8강전 패배 직후 눈물을 흘리는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호날두가 올린 글에 130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4강에 오른 프랑스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왕관과 두 손을 모은 이모티콘 등으로 응원했다. 염소 이모티콘도 함께 올렸다. 염소를 뜻하는 영단어(goat)는 ‘역대 최고(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도 쓰인다.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도 “우리를 웃게 해줘 고맙네 친구”라는 글로 다독였다.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전설(LEGEND)!!’이라는 단어와 함께 거수경례하는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한편 호날두는 카타르월드컵 8강 직후 현역 은퇴와 관련한 구설수에 휘말려 거듭 이슈의 중심에 섰다. 프랑스 레퀴프를 비롯한 유럽 언론은 “호날두가 대표팀 동료들에게 ‘이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축구계에서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해 은퇴에 무게를 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호날두. [사진 알제리360 홈페이지 캡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호날두. [사진 알제리360 홈페이지 캡처]

이와 관련해 영국 더 선은 “지난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이던 호날두가 유럽축구 이적시장 기간 중 여러 구단과 접촉했지만, 단 한 곳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듣지 못했다”면서 “호날두가 48만 파운드(7억7000만원) 수준이던 주급을 8만 파운드(1억3000만원)까지 낮추겠다고 제의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페인 마르카가 지난 5일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와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면서 “2023년 1월1일부터 2년 6개월간 급여 및 각종 광고 계약 등을 통해 매년 2억 유로(2754억원)의 수입을 보장 받는 조건”이라 보도한 바 있지만, 호날두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계약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