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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차기대선 출마 반대”…바이든엔 70% 트럼프엔 6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조 바이든 대통령(80)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6)이 2024년 미국 대선에 출마하는 걸 원하지 않는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CNBC 방송이 지난달 26∼30일 전국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0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은 19%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원치 않는다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57%, 공화당 지지층에서 86%였다.

지난달 중간선거 직후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61%에 달했다. 이 같은 응답은 공화당 지지층에선 37%, 민주당 지지층에선 88%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0%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선 안 된다는 응답자 중 47%는 그가 고령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자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지난 10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또 응답자의 14%만이 미국 경제가 좋다고 답해 2013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해선 안 된다고 응답한 이들 중에서 나이를 이유로 꼽은 비중은 8%뿐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횡보는 최근 악재를 맞았다. 지난 6일 가족 기업인 트럼프그룹이 세금 사기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는 등 사법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다.

반면 공화당 내 대선후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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