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근 홍삼먹은 송어에 산천어까지…3년 만에 열리는 겨울축제, 들썩이는 강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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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에 2만5000여 개의 산천어 등(燈)이 불을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에 2만5000여 개의 산천어 등(燈)이 불을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화천 산천어축제장 ‘얼음 5㎝’ 두께

강추위에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서 강원 지자체가 본격적으로 겨울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규모 겨울축제가 열리는 건 3년 만이다.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의 메인 이벤트가 열리는 강원 화천군 화천천은 최근 이어진 강추위에 9일 기준 두께 5㎝ 정도의 얼음이 얼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겨울축제가 열릴 예정인 강원 영서지역 12월(1~8일) 평균 기온은 영하 2.7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12월 전망도 평년보다 기온이 낮거나 비슷해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화천군은 가동보(洑) 등을 활용해 화천천 수위를 조절하며 얼음을 얼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1월 7일 개막해 29일까지 23일간 화천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산천어축제는 얼음 위에서 개최하는 축제인 만큼 빙질 유지와 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월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 현장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월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 현장 모습. 연합뉴스

‘잠수부’가 매일 마침 얼음 두께 확인

화천군은 축제 개막 전까지 화천천 얼음을 25㎝ 이상 두께로 얼린다는 계획이다. 축제 기간에는 잠수부가 물에 들어가 12곳에서 빙질을 매일 측정한다. 이후 얼음 두께에 따라 당일 입장 인원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중국 하얼빈에서 온 빙등 기술자 26명도 대형 태극기와 국내외 유명 건축물 등 30여점의 얼음조각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들은 가로 120㎝, 세로 55㎝, 두께 25㎝의 각얼음 8500개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각얼음 1개 무게는 135㎏에 달한다.

겨울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천어축제 선등거리도 마무리 단계다. 화천지역 어르신 100여 명이 산천어 모양의 등(燈)을 제작해 선등거리에 달고 있다. 선등거리를 장식할 산천어등은 화천군 인구와 같은 2만5000여 개다. 어르신들이 만든 산천어등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리는 점등식을 통해 거리를 환하게 비출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전인 2020년 1월 '원조 겨울축제'인 인제빙어축제 관계자들이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전인 2020년 1월 '원조 겨울축제'인 인제빙어축제 관계자들이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전인 2020년 1월 '원조 겨울축제'인 인제빙어축제장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전인 2020년 1월 '원조 겨울축제'인 인제빙어축제장 모습. 연합뉴스

축제 성공 위해 수도권 돌며 축제 ‘리플릿’ 배포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에서만 볼 수 있는 산천어등은 축제의 화려함을 더해줄 것”이라며 “산천어축제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안전하게 즐기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평창송어축제는 겨울축제 중 가장 빠른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열린다. 이에 따라 평창군은 겨울 축제 홍보를 위해 수도권을 돌며 홍보전에 펼쳤다. 축제 관계자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문화광장에서 리플릿을 배부하고 관광 안내 차량을 이용해 홍보활동을 했다. 평창군에선 송어축제 말고도 내년 1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대관령 눈꽃축제가 이어진다.

홍천강 꽁꽁축제를 준비 중인 홍천문화재단은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를 만들기 위해 지난 5일부터 물막이 공사에 착수했다. 재단 측은 과거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가 연기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부교낚시터와 루어낚시터 등을 대폭 늘렸다.

내년 1월 13~24일 홍천강 일대에서 열리는 꽁꽁축제에선 홍천산 6년근 인삼을 먹여 키운 인삼송어를 잡을 수 있다. 올해 축제는 무게 1kg 이상, 몸길이 45∼50㎝ 이상 크기의 인삼송어를 낚시터에 풀어 관광객에게 짜릿한 손맛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월 평창송어축제장·모습.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월 평창송어축제장·모습.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월 평창송어축제장·모습.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월 평창송어축제장·모습. 중앙포토

6년근 인삼 먹인 ‘인삼송어’ 큰 인기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홍천강 꽁꽁축제는 6년근 인삼을 먹인 인삼송어를 활용해 다른 축제와 차별화하고 이상기후에도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겨울축제 원조 격인 인제 빙어축제도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 외에도 눈 조각과 얼음조각으로 스노우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제군문화재단은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축제 전까지 얼음판이 만들어지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 측은 축제 개막 전에 수심 6~7m인 빙어축제장을 25㎝ 두께로 얼린다는 계획이다. 인제 빙어호 일원에서 펼쳐지는 인제빙어축제는 내년 1월 20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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