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SHOT
산호의 일종인 바다조름 위에 사뿐히 앉은 ‘고스트 고비’의 모습이 마치 활짝 핀 꽃밭에서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제10회 LS일렉트릭 전국 수중사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양충홍 작가 ‘꽃밭의 휴식’ 작품이다. 농어목 망둑어과인고스트 고비는 다 자란 성체가 3㎝에 불과한 미니 열대어로 인도·서태평양 등 따뜻한 바다에 살며 다양한 산호류·해조류와 공생관계다. LS일렉트릭과 서울시 수중·핀수영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수중사진과 해양환경 2개 부문에 총 250여 작품이 응모해 경합을 벌였다. 최우수상에는 이수연 작가가 멕시코 카보풀모 국립공원에서 잭피시 무리의 군무 모습을 담은 ‘잭피시의 얼굴’이 선정됐으며, 필리핀 아닐라오에서 촬영한 양 작가의 ‘꽃밭의 휴식’과 임재훈 작가가 몰디브 하니파루베이에서 대왕쥐가오리를 포착한 ‘최고의 선물’, 전민석 작가가 거제도 앞바다에서 해마와 새우를 촬영한 ‘중재자’ 작품이 우수상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