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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뷰' 논란 둔촌주공의 굴욕…국민평형 2순위 마감도 실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단지 모형도를 구경하고 있다. 뉴스1

지난 4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단지 모형도를 구경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 분양이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마감됐다. 1·2순위 청약에서 3695가구 모집에 2만15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5.45대1을 기록했다. 일부 타입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10만 청약설’까지 나오며 흥행에 기대를 모았지만, 예측이 빗나갔다.

9일 한국부동산원청약홈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1ㆍ2순위(해당 지역·기타 지역) 청약 결과 총 16개 타입 중 12개 타입이 순위 내 마감했다. 39㎡A·49㎡A·84㎡D·84㎡E 등 4개 타입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수도권 거주자 및  2순위 청약까지 했지만, 공급 가구 수의 5배에 달하는 예비 입주자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한 84㎡E(563가구)는 ‘주방 뷰’로 논란이 일었던 타입이다. 맞은편 집과 주방 창문 간의 거리가 최소 1.8m가량 된다. 전용 84㎡ 물량의 경우 모두 분양가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전용 84㎡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의 84㎡A로 209가구 모집에 1968명이 신청해 1순위 경쟁률이 9.42대 1을 기록했다.

1ㆍ2순위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타입은 29A㎡형이다.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에서 5가구 모집에 64명이 신청해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발표는 오는 15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 달 3일부터 17일까지다. 계약률이 저조하면 이른바 ‘줍줍’이라고 불리는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무순위 청약은 공급하는 주택의 지역에 거주하고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무주택이어야 하며 청약통장이 없어도 된다. 업계에서는 둔촌주공의 경우 집값 하락세에 2년 실거주 의무, 8년 전매 금지 등의 조건에다가 청약 경쟁률이 기대치보다 낮은 탓에 미계약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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