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 분양이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마감됐다. 1·2순위 청약에서 3695가구 모집에 2만15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5.45대1을 기록했다. 일부 타입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10만 청약설’까지 나오며 흥행에 기대를 모았지만, 예측이 빗나갔다.
9일 한국부동산원청약홈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1ㆍ2순위(해당 지역·기타 지역) 청약 결과 총 16개 타입 중 12개 타입이 순위 내 마감했다. 39㎡A·49㎡A·84㎡D·84㎡E 등 4개 타입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수도권 거주자 및 2순위 청약까지 했지만, 공급 가구 수의 5배에 달하는 예비 입주자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한 84㎡E(563가구)는 ‘주방 뷰’로 논란이 일었던 타입이다. 맞은편 집과 주방 창문 간의 거리가 최소 1.8m가량 된다. 전용 84㎡ 물량의 경우 모두 분양가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전용 84㎡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의 84㎡A로 209가구 모집에 1968명이 신청해 1순위 경쟁률이 9.42대 1을 기록했다.
1ㆍ2순위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타입은 29A㎡형이다.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에서 5가구 모집에 64명이 신청해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발표는 오는 15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 달 3일부터 17일까지다. 계약률이 저조하면 이른바 ‘줍줍’이라고 불리는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무순위 청약은 공급하는 주택의 지역에 거주하고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무주택이어야 하며 청약통장이 없어도 된다. 업계에서는 둔촌주공의 경우 집값 하락세에 2년 실거주 의무, 8년 전매 금지 등의 조건에다가 청약 경쟁률이 기대치보다 낮은 탓에 미계약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