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 철회 후, 영업 정상화를 위한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푸르밀 신동환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 본사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구조 개편 비전을 발표했다. 핵심은 흑자경영 달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다.
우선, 판매 제품군을 매출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매출 규모는 이전의 50% 수준으로 낮아질지 몰라도, 이익이 나는 품목의 선별적 운영과 적극적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유치를 통해 이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밀은 이익구조 전환을 위해 선택과 집중으로 원가 비중이 높은 시유(원유를 살균 및 포장해 시중에 내놓는 우유) 등의 품목은 과감히 중단하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OEM 상품 유치를 확대해 흑자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더불어 생존 목표로 ‘월 매출 90억원’을 제시하고 변화를 당부했다.
인력 구조 개편도 진행한다. 현재의 ‘역피라미드’ 인력구조를 점차 ‘정 피라미드’로 개선, 젊은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연공서열이 아닌 실적과 능력 중심의 인사 정책으로 효율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단결과 솔선수범 등을 당부했다. 또한 소통을 강화해 임직원 및 협력사, 대리점, 소비자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수렴해 나가기로 했다. 신 대표는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해지고 사랑받는 푸르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