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북 군위 내년 7월 대구시로 편입…특·광역시 중 가장 커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4차 본회의에서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찬성 218인, 반대 2인 기권 13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뉴스1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4차 본회의에서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찬성 218인, 반대 2인 기권 13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뉴스1

경북 군위군이 내년 7월 1일 자로 대구시에 편입된다. 군위군을 대구시로 편입하는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신공항) 이전의 전제 조건이었던 군위군 대구 편입이 우여곡절 끝에 확정되면서 신공항 건설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군위군 대구 편입 법안 통과 

이번 법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 재석의원 233명 중 찬성 218명, 반대 2명, 기권 13명으로 통과됐다.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 대구시는 현재 7구·1군에서 7구·2군으로 바뀐다. 대구시 면적은 884㎢에서 1498㎢로 약 70% 늘어난다. 이는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이다.

대구시는 군위군 편입에 따라 도시·교통계획, 학군 조정 등 주요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자치법규, 국·공유재산과 물품 인수, 세입·세출예산 조정, 안내 표판 정비 등 후속 조처에 나선다. 이를 위해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은 공동협의회를 만든다.

경북 군위군은 2023년 7월1일부터 경북에서 대구시로 관할구역이 변경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북 군위군청 전경. 뉴스1

경북 군위군은 2023년 7월1일부터 경북에서 대구시로 관할구역이 변경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북 군위군청 전경. 뉴스1

법 시행 전 군위군에 적용하던 경북도 조례·규칙은 내년 12월 31일까지 적용하되 경북도나 경북도지사로 돼 있는 권한과 소관 사항은 대구시나 대구시장으로 본다는 경과 조치를 뒀다.

대구시·경북도·군위군 “법안 통과 환영”

홍준표 대구시장은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률안 국회 통과로 신공항특별법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군위군과 함께 공항 도시와 신산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공항은 대구·경북이 글로벌 발전의 계기를 만드는 중요한 일”이라며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대구·경북 상생발전을 위한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자치단체간 합의에 의한 최초의 편입”이라며 “진정한 지방자치와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모범사례”라고 했다.

국회가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법률안을 통과시킨 8일 김진열 군위군수와 관계자들이 국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군위군

국회가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법률안을 통과시킨 8일 김진열 군위군수와 관계자들이 국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군위군

이번 법안은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뒤 7일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날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예정대로였다면 법안은 지난 2월 국회 행안위 제1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돼 의결됐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행안위 소속이었던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안동·예천)이 반대하면서 틀어졌다.

김 의원이 지난 4월 법제사법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기면서 군위군 대구 편입도 무난하게 진행되는가 싶었지만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에 오른 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이 부정적 견해를 보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사업도 가속도 

군위군은 대구시와 인접한 인구 약 2만3000명의 소도시다. 2020년 7월 30일 대구시·경북도와 함께 신공항 유치 신청서 제출에 합의하는 조건 중 하나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안이 제시됐다. 군위군과 의성군 간 이견으로 인해 신공항 유치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제안해 갈등의 실마리를 풀었다.

당시 합의는 국방부가 제시한 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서 제출 기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이뤄졌다. 군위군이 단독후보지(군위 우보) 고수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신공항 이전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2020년 7월 30일 오후 경북 군위군청에서 권영진 당시 대구시장(왼쪽부터), 김영만 당시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지를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것을 조건부 합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7월 30일 오후 경북 군위군청에서 권영진 당시 대구시장(왼쪽부터), 김영만 당시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지를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것을 조건부 합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김 군수가 내건 조건은 대구·경북의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전원의 공동합의문 서명이었다. 공동합의문에는 ①민간공항, 공항진입로, 군 영외관사의 군위군 배치 ②공항 신도시를 군위군에 330만㎡, 의성군에 330만㎡ 각각 조성 ③대구·경북 공무원 연수원 군위군에 건립 ④군위군 관통 도로 건설 ⑤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추진 등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