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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에도 경질 피한 월드컵 참가국 사령탑은

중앙일보

입력

일본전에서 1-2로 끌려가자, 당황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살피는 플리크(왼쪽) 독일 감독. 연합뉴스

일본전에서 1-2로 끌려가자, 당황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살피는 플리크(왼쪽) 독일 감독.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에도 감독직을 유지한 사령탑이 나왔다.

바로 독일 축구대표팀의 한지 플리크(57·독일) 감독이다. 독일축구협회(DFB)는 8일 플리크 감독이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까지 계속 독일 대표팀을 지휘한다고 발표하며 "플리크 감독이 우리 대표팀과 함께 이 도전을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유로 2024는 2024년 6월에 개막한다.

독일은 당초 카타르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승점 4)에 그치며 일본(2승1패·승점 6), 스페인(1승1무1패·승점 4)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독일은 스페인과 동률이었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특히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 축구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독일 대표팀은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겪었다. 독일은 월드컵 4회 우승국이다. 독일보다 많은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나라는 세계 최강 브라질(5회 우승) 뿐이다.

플리크 감독은 지난해 8월 DFB와 2024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외국 매체가 추정한 32개 참가국 감독 연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모든 사령탑을 통틀어 가장 몸값이 비싼 그의 연봉은 650만 유로(약 90억원)로 추정됐다. 하지만 월드컵에선 부진하며 독일 대표팀을 계속 이끌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이날 DFB와 면담한 플리크 감독은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2019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 취임한 플리크 감독은 2019~20, 20~21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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