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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관 ‘재활용’ “실용적인 결론” “이제 와서 청와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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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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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국빈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기존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가졌습니다. 윤 정부 출범 후 외국 정상 행사에 청와대 영빈관이 활용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행사는 당초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만찬 장소였던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 영빈관으로 장소가 변경됐습니다. 연말 정기국회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추가 예산 배정을 놓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적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격식을 갖춘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영빈관 이용에 대해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용산 시대에 맞춰 영빈관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은 보류된 상태입니다. 지난 9월 대통령실은 영빈관 신축을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878억여원을 포함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윤 대통령이 전면 철회를 지시했습니다. 새 영빈관을 마련하지 못하는  한 대통령실은 청와대를 계속 시민들에 개방하되 국격에 걸맞은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일부 수리해 주요 행사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럴 거면 그냥 청와대에 있지”

“재활용이라니, 애초부터 쓸 수 있는 공간을 버린 것”

“그럼 막대한 예산 쓰고 용산으로 이전한 이유가 뭔가”

#“필요할 때 시설 이용이 어때서”

“청와대는 국민 것, 국익에 도움되는 행사는 당연히 청와대 이용해야”

“새로운 영빈관 건립을 반대하니 대안이 없는 것”

#“국빈 만찬 대통령 ‘러브샷’ 괜찮나”

“정상 외교에서 보일 모습인가”

“더 친밀한 분위기 끌어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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