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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이 남욱 연기지도” 남욱 “날 캐스팅한 분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홍근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8일과 9일 본회의를 통해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경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홍근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8일과 9일 본회의를 통해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경록 기자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과 뒷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와 장외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남 변호사의 증언이 대부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씨의 전언 형식인 점을 짚으면서 “남욱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아마 연기 지도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연출 능력도 아주 낙제점”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가 지난달 21일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난 뒤 “천화동인 1호는 이 대표를 포함한 이 대표 측 지분” “성남시장 재선 당시 최소 4억원을 전달했고, 경기지사 선거 때도 김만배씨가 선거자금을 조달했다고 들었다”는 등 이 대표를 겨냥한 폭로를 이어온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면서 기자들에게 “캐스팅하신 분이 발연기를 지적하셔서 너무 송구스럽다”며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라고 반박했다. 장외 설전의 쟁점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 심리로 개시된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건(이하 ‘위례사건’) 공판으로 이어졌다. 검찰 측이 “이 대표의 2014년 6월 성남시장 재선을 위한 선거자금 마련이 범행의 주된 동기”라고 밝히면서 이 대표 측의 금품수수 의혹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사건 공소장에는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로부터 위례 사업 수익성 검토 관련 자료를 받아본 뒤 “이재명 시장님께 올라가서 보고하겠다. 성남시에서는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해주겠으니 돈을 좀 만들어 달라”고 말했고, 남 변호사는 늦어도 2014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는 자금을 마련해 주겠다고 답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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