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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꼽은 명장면 "희찬이형 역전골 때 눈물…지금도 울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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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조규성이 자신의 골보다 더 가슴 벅찬 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7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조규성은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렸을 때를 가장 뭉클했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황)희찬이 형이 두 번째 골을 넣고 나도 눈물이 났다”며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하게 된다. 축구를 하면서 그 순간만큼 행복했던 기억이 없다”고 돌아봤다. 황희찬의 골이 터지면서 한국의 극적인 16강 진출이 가능해졌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조규성은 해외 무대 진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유럽 진출과 관련 “딱히 들은 건 없다”면서도 “선수라면 당연히 세계적 무대로 나가 세계적 선수들과 부딪혀 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어렸을 때부터 하나의 꿈이었다. (지금도) 꿈꾸고 있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를 맡았던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수비수의 허를 찌르는 움직임으로 헤딩볼 경합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가나전에서 두 골도 모두 헤딩으로 만들어냈다. 미국 데이터 웹사이트 풋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조규성은 조별리그 공중볼 경합에서 18번 공을 따내 이 부문 2위인 마이클 에스트라다(에콰도르·13회)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조규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조규성은 이날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멀티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조규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조규성은 이날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멀티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일부 해외 미디어에서는 스코틀랜드의 명문구단 셀틱, 터키의 페네르바체 등이 조규성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규성은 "월드컵이라는 세계적 무대를 뛰어보니 또 한 번 정말로 나가고 싶다"며 "4년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매년,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증명해가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규성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규성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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