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미래? ‘나 배고파’에 있다…구글맨이 ‘요기요’ 택한 까닭

  • 카드 발행 일시2022.12.08

Today’s Interview
전준희 위대한상상(요기요) 최고기술책임자(CTO)

‘배달의민족이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된다’는 2019년 12월의 뉴스는 이후 쿠팡·토스·컬리 등으로 이어질 ‘코리안 유니콘 전성시대’의 신호탄과도 같았다. 최종 인수가는 57억 유로 (7조6000억원).

그러나 DH의 친자식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에게 이 뉴스는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DH-배민 인수 승인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2021년 10월, GS리테일이 글로벌 사모펀드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DHK를 총 1조원에 인수했다(GS리테일 지분 30%, 투자액 3077억원). DHK는 ‘위대한상상’으로 새 출발했다.

그 새 시장은 변했다. 음식 배달은 증가세가 꺾였고, 경쟁사인 배민·쿠팡은 확장보다 흑자 전환에 방점을 찍는다. 유동성은 줄어 업계 1위 아니면 투자받기도 어려운 상황.

그런데 요기요는 올 상반기에만 160여 명의 개발자를 채용했고, 지난 7월엔 새 기술 수장을 맞이했다. 구글에서 유튜브TV 개발을 지휘했고, 우버 기술 총괄, 쿠팡 부사장을 거친 전준희씨를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한 것.

음식 배달에서 기술로 바꿀 일이 더 남아 있을까? 빅테크의 디렉터급 개발자가 왜 국내 2위 업체에 왔을까?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위대한상상 사무실에서 전준희 CTO를 만나 직접 물었다. 그는 “요기요의 목표는 인간의 먹고사는 문제를 다 바꾸는 것”이고, “한국은 동양의 실리콘밸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