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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尹, 오석준 임명동의 불참 與의원들에 "그래서 되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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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서 전날 오석준 대법관 임명 동의안 투표에 불참한 윤상현·김태호 의원 등에 대한 성토가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소식통이 7일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만찬 도중 원내 상황이 화제에 오르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전날 당 지도부가 전원 투표 참여를 요청했음에도 윤, 김 의원 등 3명은 사전 보고도 없이 불참했다는 얘기가 나왔다"며"이를 들은 윤 대통령도 '그래서 되겠는가'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전했다.

지난달 25일 대통령-국힘 지도부 만찬서 #표결 불참한 윤상현,김태호 성토 나오자 #윤 대통령 "그래서 되나"안타까움 표시 #"대통령, 원내 상황 관심 기울이는 증거" #윤상현 "선약 행사 탓에 부득이 못한 것" #오후5시'강찬호의 투머치토커'상세보도

 이날 만찬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첫 만찬으로,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 및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상견례 격인 이 만찬에서 당권주자 물망에 올라있는 윤 의원과 총리 후보 출신 김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원내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음이 확인된 자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그날 본회의가 예정보다 미뤄져 오후4시에 열렸음에도 본회의장에 출석했었다. 다만 원래 예정돼 있던 유튜브 행사 때문에 부득이 투표에는 참여하지 못했다"고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통화에서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 대법관 임명 동의 표결은 당의 '의원 전원 참여'방침에 따라 상중이거나 해외 출장 중인 의원도 일정을 조정해 참석했는데 윤, 김 의원 등 3명은 사전 보고 없이 불참했고, 뒤늦게 당 지도부의 전화에 회신했지만 합당한 사유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의원들에게 "(오 대법관 임명 동의안을) 꼭 통과시켜야 하니 한 분도 빠짐없이 꼭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반복해 보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불참 의원 3명에 대해 사유서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합당한 사유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 당 윤리위 회부 등 징계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법관 임명 동의안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에 부쳐져 재석 의원 276명 중 찬성 220명, 반대 51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됐다. 이날 표결에 불참한 의원 총 23명 중 3명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파악됐다.
  (이 기사는 오후5시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상세보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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