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홍준표 "文정권 때 우리당 내부디스하던 사람들, 지금 어딨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명되는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부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젠 스스로 돌아보고 지난 잘못을 반성하는 정치를 해야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게 내부 디스다'는 맞는 말이다. 2017~2018년 문재인 정권 당시 붕괴된 당을 안고 내가 악전고투하고 있을 때, 문 정권이 겁이나 대들지 못하고 집요하게 내부 디스만 하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틈새를 노리고 기회나 엿보는 비열한 정치나 하고 있지는 않은가"라며 "자신이 한 짓은 까맣게 잊어버리고남 탓이나 하는 하이에나 정치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부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라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새 당대표의 조건으로 ▶의석수가 많은 수도권에서 대처를 할 수 있고 ▶MZ(20·30대)세대에게소구력이 있어야 하며 ▶안정적으로 공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 뒤 나와 윤심(尹心)이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나 부위원장은 "(대통령) 관저는 아직 못 갔다. 특별한 분만 가시는 것 같다. 관저 갔다 와야 낙점이 된다고"라며 "뉴브랜드론에는 상당히 공감한다. 그러나 지금 자천, 타천 거명되는 당권 주자를 쭉 나열하고 이렇게 비판하는 부분은 상당히 유감이다.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건 우리 당의 고질병"이라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