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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통령 마중 나왔다…K2전차·K9자주포 ‘초고속 배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른바 ‘K-방산’ 기수에 선 K2 전차와 K9 자주포 첫 수출 물량이 폴란드에 상륙했다. 지난 8월 1차 실행계약을 맺은 뒤 약 4개월 만인데, 폴란드 측의 긴급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빠른 인도가 이뤄졌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디니아 해군기지에서 열린 K2 전차와 K9 자주포 초도물량 입하 환영식에서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폴란드 국방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디니아 해군기지에서 열린 K2 전차와 K9 자주포 초도물량 입하 환영식에서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폴란드 국방부

7일 폴란드 국방부와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디니아 해군기지에서 K2 전차와 K9 자주포 입하 환영식이 열렸다. 이날 인도된 물량은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으로, 현지에서 인수 검사 등 소정의 절차를 거쳐 납품이 완료된 뒤 폴란드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마리우시 블라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두다 대통령은 “오랫동안 이날을 기다려왔다”며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인도를 통해 폴란드군의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적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군이 이런 현대화 장비를 갖추는 것은 필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 신속한 무기 인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디니아 해군기지에서 K2 전차와 K9 자주포 초도물량 입하 환영식이 열렸다. 사진 폴란드 국방부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디니아 해군기지에서 K2 전차와 K9 자주포 초도물량 입하 환영식이 열렸다. 사진 폴란드 국방부

블라슈차크 장관은 “폴란드군이 이미 한국에서 신무기 훈련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입하된 장비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고있다”며 “내년에 더 많은 무기가 도착 예정인데, 양국의 협력을 통해 폴란드군을 지속해서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폴란드 K2 전차 후속 물량에 대한 안정적인 납품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도 “폴란드와의 계약을 안정적으로 이행해 지속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현대로템에서 K2 전차 폴란드 갭필러 출고식이 열렸다. 송봉근 기자

지난 10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현대로템에서 K2 전차 폴란드 갭필러 출고식이 열렸다. 송봉근 기자

지난 10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화디펜스에서 K9 자주포의 폴란드 수출 출고식이 열렸다. 송봉근 기자

지난 10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화디펜스에서 K9 자주포의 폴란드 수출 출고식이 열렸다. 송봉근 기자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으로 인해 생긴 자국의 전력 공백 메우기에 주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산 무기가 돌파구로 떠올랐다. 이후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총 48기), K239 다연장 로켓 천무 288문에 대한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산 무기의 폴란드 수출 규모는 1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물량은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폴란드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무기 초도 물량이 성공적으로 인계된 만큼, K-방산의 저변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무기 재고를 늘리려는 나토 회원국의 수요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신무기 도입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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