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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동훈 주거침입' 더탐사 압수수색 시도…더탐사 반발

중앙일보

입력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아파트 현관 앞까지 찾아가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더탐사 캡처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아파트 현관 앞까지 찾아가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더탐사 캡처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주거침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7일 더탐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더탐사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동영상 제작 관련 자료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더탐사 소속 일부 기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탐사는 "언론 자유를 함부로 훼손하려는 정권의 압수수색에 더는 응할 수 없다"며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다.

더탐사는 이날 언론에 긴급공지를 보내 "오늘 오전 더탐사 별내 스튜디오와 더탐사 기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든 경찰들이 들이닥쳤다"며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세 사람 관련 보도 때문에 일개 언론사에 압수수색이 집행된 것이 지난 8월 이후 벌써 여섯번 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탐사는 그동안 압수수색에 성실히 임해왔지만 언론 자유를 함부로 훼손하려는 정권의 압수수색에 더는 응할 수 없음을 밝힌다"며 "한 장관은 검찰과 경찰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며 일개 언론사의 입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7월 19일과 20일 자신의 알리바이부터 입증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민주권 국가의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더탐사는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탐사 취재진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의 동의를 받지 않고 그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공동 현관을 통해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갔다. 이들은 한 장관 자택 현관 도어락을 열려고 시도하거나 문 앞에 놓인 택배물을 살펴보다 집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1분 30초 뒤 현장을 떠났다.

당시 자택 안에는 한 장관 부인과 자녀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이들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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