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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D 참석한 최태원 "지정학적 위기, 한·미·일 긴밀 협력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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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금처럼 거대한 지정학적 도전을 맞이한 때일수록 한국과 미국, 일본이 동북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상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2022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TPD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인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이다. 올해 두 번째로 열렸으며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올해는 ▶미·중 전략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의 글로벌 전략 ▶북핵 위기 ▶첨단과학 혁신이 지정학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와 인플레이션 등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최 회장은 첫 순서인 ‘한·일 특별 세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해 있는 지금 한국과 일본은 단순히 관계 개선을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기후변화를 비롯한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역사학자 E.H. 카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를 인용하면서 “그는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대화라고 말했다”라며 한·일 관계의 경우 과거사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세계 각국을 누비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출국해 중동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해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지난 1일에는 일본을 찾아 일본 도쿄대와 최종현학술원이 공동 주최하는 도쿄포럼에 참석했으며 이어 5~7일에는 TPD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민간경제 외교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번 TPD처럼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도쿄포럼 등 범태평양 국가에서 운영해 왔던 민간외교의 플랫폼을 활용해 민간 경제외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코로나19로 격리중인 백악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행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코로나19로 격리중인 백악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일행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한편 최 회장은 이날 만찬 때는 지난 7월 백악관 방문 당시를 거론하며 “일종의 재미있는 일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화상 면담으로 대체해야 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을 나서는 최 회장을 발코니에서 손을 흔들어 배웅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가 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으로 만난 최 회장은 반도체·전기차(EV) 배터리·생명공학 등 220억 달러(약 28조8000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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