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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빼라" 70%였던 호날두 진짜 빠지자...포르투갈 6-1 대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득점 직후 권총을 발사한 듯한 세리머니로 자축하는 포르투갈 공격수 하무스. EPA=연합뉴스

득점 직후 권총을 발사한 듯한 세리머니로 자축하는 포르투갈 공격수 하무스. EPA=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포르투갈이 스위스를 대파하며 카타르월드컵 8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2001년생 영건 곤살루 하무스(벤피카)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 골을 만회한 스위스를 6-1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하무스가 득점 직후 두 팔을 활짝 벌리고 환호하고 있다. 스위스전 해트트릭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AFP=연합뉴스

하무스가 득점 직후 두 팔을 활짝 벌리고 환호하고 있다. 스위스전 해트트릭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AFP=연합뉴스

포르투갈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거함 스페인을 꺾은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나란히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해 한국과 일본 못지않게 뜨거운 라이벌 관계를 이루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맞대결 여부가 기대를 모았지만, 스페인의 조기 탈락과 함께 무산됐다.

볼 점유율과 슈팅 수, 패스 시도 등 모든 면에서 엇비슷한 데이터를 유지한 양 팀의 승부는 골 결정력에서 갈렸다. 포르투갈이 14개의 슈팅 중 9개를 유효슈팅으로 장식하며 그 중 6을 몰아친 반면, 스위스는 9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이 3개에 그쳤다.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하무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페페(전반33분), 하무스(후반 6분), 하파엘 게헤이루, 하무스(후반 25분), 레앙(후반 47분)의 소나기 득점이 이어지며 6골을 몰아쳤다. 스위스는 마누엘 아칸지가 후반 13분 한 골을 기록해 영패를 면했다.

경기 종료 직후 팀 동료 디오구 달로트(등번호 2번)의 격려를 받는 호날두. AFP=연합뉴스

경기 종료 직후 팀 동료 디오구 달로트(등번호 2번)의 격려를 받는 호날두. AFP=연합뉴스

포르투갈의 간판스타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경기에 앞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과의 불화설이 나돈 터라 실제로 벤치에서 출발한 호날두의 상황에 관심이 모아졌다. 산투스 감독은 스위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에서 후반 교체 아웃되는 과정에서 조규성(전북)과 신경전을 벌인 호날두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나는 그 장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문제와 관련해 (선수와) 대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호날두는 라이벌이자 아르헨티나 주포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등과 함께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주목 받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가 지난 4일 ‘호날두가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하나’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참여자의 70%가 ‘아니요’를 눌렀다.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호르타(오른쪽)가 경기 종료 직후 스위스의 제르단 샤키리를 격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호르타(오른쪽)가 경기 종료 직후 스위스의 제르단 샤키리를 격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기 중 포르투갈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경기장 내 전광판에는 어김 없이 호날두의 얼굴이 등장했다. 활짝 웃으면서도 멋쩍은 듯한, 어색한 미소가 반복됐다. 호날두는 후반 29분 팀 동료 주앙 펠릭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고,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 했다.

감독과의 불화설이 제기된 데다 팬들의 기대감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빠진 포르투갈이 극강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호날두는 또 한 번 시련을 겪게 됐다.

한편 포르투갈이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카타르월드컵 8강 대진이 모두 결정됐다. 오는 10일 0시에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10일 오전 4시), 모로코와 포르투갈(11일 0시), 잉글랜드와 프랑스(11일 오전 4시)가 잇달아 맞붙는다.

◇카타르월드컵 8강 대진 및 일정

▲크로아티아vs브라질 – 12월10일 0시
▲네덜란드vs아르헨티나 – 12월10일 오전 4시
▲모로코vs포르투갈 – 12월11일 0시
▲잉글랜드vs프랑스 – 12월11일 오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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