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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女동료 의식없다" 신고한 男…CCTV 딱걸린 폭행장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북 전주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 남성의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6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주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모텔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지난 4일 객실 밖에서 용의자 A씨(27)가 여직원 B씨(25)를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B씨가 쓰러지자 "동료가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며 119에 직접 신고한 바 있다.

경찰은 숨진 B씨 몸 곳곳에 멍이 든 것을 확인하고 모텔에서 함께 묵은 A씨를 긴급체포해 범행 경위를 추궁했다.

A씨는 당초 "B씨 사망과 나는 무관하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CCTV를 확인했다는 사실을 밝히자 "때린 것은 맞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구체적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휴대전화 기록과 병원 진료 및 통장 거래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원한이나 치정, 금전 관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 진술 내용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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