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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톡톡방’ ‘가심비 직원복지’...경직된 공직사회, 즐거운 일터로 만들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및 유공자 시상식'에서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앞줄 가운데), 수상 기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및 유공자 시상식'에서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앞줄 가운데), 수상 기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전남 장흥군 민원실 직원들은 지난해 8월부터 녹화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캠’을 착용한 채 근무한다. 혹시 모를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웨어러블 캠 도입 아이디어는 노조에서 나왔다. 사측은 민원실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조 제안을 수용했다. 장흥군청사 안엔 ‘톡톡방’도 있다. 일반 카페처럼 꾸며져 있다. 상·하급자 간 격의 없이 소통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공무원 숲길’은 장흥군의 대표적인 노사 협력사업이다. 42일간 260명이 릴레이 방식으로 860만원을 모아 동백나무 90그루를 심었다. 직원 화합은 물론 ‘2050 탄소중립’ 달성에 맞춰 사회적 책임 부분까지 노력했단 평가다.

행안부, 노사문화 우수기관 9곳 인증 

행정안전부는 올해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으로 9개 기관을 선정하고 장흥군과 전남을 대통령 표창한다고 6일 밝혔다.

전남은 전국 최초로 도(道)와 22개 시·군 공무원 노조 연합회가 단체교섭을 체결해 협력적 노사문화를 구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전남도청 영화관(시네마)’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해 직원 사기를 높이는 한편 즐거운 일터 만들기에도 앞장선 것으로 평가됐다.

또 충남과 전북·경기 안성·전남 광양 등 4개 기관은 국무총리 표창을, 중소벤처기업부·부산·경북 포항 등 3개 기관은 행안부장관 표창을 각각 받는다. 우수기관은 인증제 심사를 통해 뽑힌다. 인증제 심사는 규모에 따라 ▶정부 기관과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 2그룹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후 서면·대면심사 결과에 따라 대통령·국무총리·행안부장관 표창이 정해진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236개 기관이 인증제를 신청, 이 중 128곳이 인증을 받았다. 절반 가까인 떨어졌단 의미다.

전남 장흥군 민원실 근무직원들은 혹시 모를 민원인의 폭언이나 폭행 등을 예방하려 웨어러블 캠을 착용한 채 근무한다. 사진 장흥군

전남 장흥군 민원실 근무직원들은 혹시 모를 민원인의 폭언이나 폭행 등을 예방하려 웨어러블 캠을 착용한 채 근무한다. 사진 장흥군

개인 분야 포상도 

이밖에 행안부는 정부포상 개인 분야 공무원 13명을 선정했다. 대통령 표창은 박종현 부산시 노조 사무총장과 최정희 충남 노조 위원장에게 돌아간다. 박종현 사무총장은 사전갈등 예방 등에 힘썼다고 한다. 최 위원장은 2030 청년세대 중심의 소통창구 운영 등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섰다.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공직사회 내 건전한 노사관계가 뿌리내리도록 힘쓴 기관 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공무원단체와 기관이 갈등과 대립을 넘어 상생 협력 동반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포상과 인증패를 수여하는 2022년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과 유공자 시상식은 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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