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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뿔났다 "키보드와 함께하는 사람들 부끄러움 몰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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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부끄러움을 모르고 키보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악플러들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황인범은 6일 1대 4로 패한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경기가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회를 밝혔다.

지난 11월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부상을 입은 황인범이 공을 따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월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부상을 입은 황인범이 공을 따내고 있다. 연합뉴스

황인범은 우선 “2018년 9월, 처음 A대표팀 옷을 입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 무대에 서기 위해서 나, 그리고 우리 팀이 해온 노력에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남지 않게 모든 걸 쏟아냈다는 것이 자랑스러우며 조별리그 세 경기,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살면서 느낀 감정 중에서 가장 보람차고 의미 있는 감정이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1월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미디어센터(MMC)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황인범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1월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미디어센터(MMC)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황인범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인범은 월드컵 16강전 탈락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 더욱 성장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들에서 오는 죄송한 마음은 말로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 그리고 개인 한 선수로서 더 강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대신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을 향한 과도한 악플에 대한 일침도 내놨다. 황인범은 “여전히 선수들, 코칭 스태프의 노력과 성과에 부끄러움을 모르고 키보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함께 호흡을 해주신 분들이 한참은 더 많다는 사실을 알기에 잘 충전해서 또 힘을 내보겠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아울러 “이 그룹과 함께 4년이라는 긴 여정을 한국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과 마무리할 수 있음에 무한히 감사드리고, 우리가 받아온 응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팬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일 때 강하기에 더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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