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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첫 해외수주 UAE 원전 찾은 이재용 “중동은 기회의 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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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삼성물산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6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삼성물산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입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섭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6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해외 행보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도전을 강조했다. 바라카 원전은 ‘팀 코리아’의 첫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로,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이 중동 지역 사업장을 찾은 건 2019년 추석 명절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바라카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가족과 오랜 시간 떨어져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원전 방문에 앞서선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과 만나 현지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아부다비에 있는 삼성전자 매장을 찾아 제품 판매 및 고객 반응을 살폈다고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6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현지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6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현지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 회장의 이번 중동 방문은 삼성의 ‘미래 먹거리 찾기’ 성격이 크다. 그가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지 20여 일 만에 중동을 찾은 건, 중동 신사업에 물꼬가 트인 만큼 다른 국가들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달 17일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 초대형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인 ‘네옴시티’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코로나19와 원유 수요 감소 등으로 한동안 침체를 겪었던 중동 경제는 최근 고유가 상황 속에 새로운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은 각각 ‘아부다비 경제 비전 2030’ ‘사우디 비전 2030’ 같은 전략을 세우고 초대형 인프라 건설과 제조업 육성, 원전 건설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장이 이번에 방문한 UAE도 세계 5위 산유국이지만,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세우고 원자력·재생에너지 등에 투자하며 ‘탈(脫)석유 경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이 짓는 원전에 신의 축복이란 의미의 ‘바라카’란 이름을 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은 과거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삼성물산), 정유 플랜트(삼성엔지니어링) 사업을 수주하는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서 UAE 기업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삼성 측은 이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향후 5세대(5G) 이동통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의 분야로 협력분야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대사관을 찾아 지난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대사관을 찾아 지난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위기로 미래 전망이 흐린 상황에서 미래 기회 선점에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발휘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그간 중동의 정상급 리더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지난 5월엔 별세한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주한 UAE 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

지난해 12월엔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공개 포럼에 참석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당시 아부다비 왕세제) 등과 만나기도 했다. 당시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은 “전 세계에서 각계 방면에서 전문가들이 오셔서, 전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나 산업들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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