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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부총질보다 더 나쁜 게 내부 디스”… 주호영 발언 겨냥해 비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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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명되는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내부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라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인기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실천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인기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실천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새 당대표의 조건으로 ▶수도권 대처, ▶MZ세대에 대한 소구력, ▶안정적 공천 능력 등을 내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관저에서 독대한 뒤 이같은 발언을 해, 윤심이 작동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당 대표 차출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른바 총선 승리에는 바람을 일으킬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뉴브랜드론’이다.

나 부위원장은 “(대통령) 관저는 아직 못 갔다. 특별한 분만 가시는 것 같다. 관저 갔다 와야 낙점이 된다고”고 운을 뗀 뒤 “뉴브랜드론에는 상당히 공감한다”면서도 “지금 자천, 타천 거명되는 당권주자를 쭉 나열하고 이렇게 비판하는 부분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내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압도적 1등”이라며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건 우리 당의 고질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님 어떤 때는 참 잘하시지만(중략) 이런 식으로 셀프 디스 하는 거는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지적했다.

주 원내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진위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윤심 작동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한동훈 장관이 나오셔도 저는 나쁘지는 않겠지만 한 장관이나 대통령 입장에서 차출에 부정적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나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을) 더 귀하게 쓰시려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 대표는) 상당히 어려운 자리다. 이번 당 대표는 희생의 각오가 있지 않고는 어려운 자리”라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당 대표 자리가) 축배가 될지 독배가 될지, 굉장히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에게 대통령께서 험한 자리를 맡기지 않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워낙 예뻐하시니까”라고 거듭 말했다.

당 대표에 대한 출마 결심을 묻는 말에는“아직 썩 내킨다 이렇게 보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당대표 선출 방식을 당심 9, 민심 1 비율의 여론조사로 한다는 전당대회 룰 변경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를 이렇게 코앞에 두고 룰을 바꿨을 때는 괜히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변경이 아닌가 오해받을 수 있는 것 같아서 명확한 논리나 논거 없이 이렇게 룰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고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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