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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정서 애플 맞선 여성, 상무 됐다…삼성에 뜬 3040 '새 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금주(왼쪽부터) DS부문 반도체연구소 D램공정개발팀 부사장, 문성훈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 이정원 DS부문 S.LSI사업부 Modem개발팀장 부사장. 사진 삼성전자

이금주(왼쪽부터) DS부문 반도체연구소 D램공정개발팀 부사장, 문성훈 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 이정원 DS부문 S.LSI사업부 Modem개발팀장 부사장.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6일 반도체 개발 전문가인 30대 상무와 폴더블폰을 개발한 40대 부사장, D램 공정 전문가인 여성 부사장 등을 발탁하는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30대 상무는 3명, 40대 부사장은 17명이 나왔다. 특히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인 40대 부사장 승진자 수는 역대 최다였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는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등 187명이다. 연구개발(R&D) 부문 최고 전문가인 펠로우와 마스터는 각각 2명, 19명 승진했다. 여성·외국인 임원 승진자는 11명이다. 전체 승진자 수는 지난해(198명)나 2021년(214명)보다는 적고 2019년(158명), 2020년(162명)보다 많았다.

전날 사장단 인사에 드러난 ‘기술 중시’ 기조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신기술 R&D 인력 중용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측은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말했다.

손영아(왼쪽 위 시계방향)DX부문 중남미총괄 코스타리카지점장 상무, 안주원 DX부문 경영지원실 기획팀 전략그룹 상무, 왕지연 DX부문 MX사업부 CX전략그룹장 상무, 이병일 DS부문 메모리사업부 Flash PA1팀 상무, 한글라라 DX부문 VD사업부 구매3그룹장 상무, 안희영 DX부문 VD사업부 Service PM그룹장 상무. 삼성전자 제공

손영아(왼쪽 위 시계방향)DX부문 중남미총괄 코스타리카지점장 상무, 안주원 DX부문 경영지원실 기획팀 전략그룹 상무, 왕지연 DX부문 MX사업부 CX전략그룹장 상무, 이병일 DS부문 메모리사업부 Flash PA1팀 상무, 한글라라 DX부문 VD사업부 구매3그룹장 상무, 안희영 DX부문 VD사업부 Service PM그룹장 상무. 삼성전자 제공

부사장 승진자는 59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부사장 수는 343명이다. 이번에 퇴임한 임원을 제외하더라도 새 승진자를 더하면 대규모 ‘부사장 부대’가 형성된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이정원(45) 반도체(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모뎀개발팀장이다. 이 부사장은 모뎀 알고리즘 개선과 설계 최적화를 통해 5세대 모뎀 제품의 경쟁력을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문성훈(48) 디바이스경험(DX)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은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의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한 공로로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MZ세대에 속하는 30대도 삼성에서 ‘별’을 달았다. 대부분 기술 분야에서 성과가 뚜렷했다. 배범희(37)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가 올해 최연소 승진자다. 배 상무는 세계 최초 RF(무선 주파수를 방사해 정보를 교환하는 통신 방법) 신호 전송 등 미래 주력기술을 확보했다. 이병일(39)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상무는 V낸드 신제품 개발과 특성 개선 등에 기여했다.

강보경(왼쪽 위 시계방향)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디자인플랫폼개발팀 상무, 송보영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D램 PIE2그룹 상무, 김세진 DX부문 MX사업부 마케팅전략그룹장 상무, 다니엘 아라우조 DX부문 사업지원T/F 상무,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VD사업부 SEAVO 상무,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 사진 삼성전자

강보경(왼쪽 위 시계방향)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디자인플랫폼개발팀 상무, 송보영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D램 PIE2그룹 상무, 김세진 DX부문 MX사업부 마케팅전략그룹장 상무, 다니엘 아라우조 DX부문 사업지원T/F 상무,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VD사업부 SEAVO 상무,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 사진 삼성전자

여성 임원 승진자는 9명이다. 이 가운데 왕지연(45) DX부문 MX사업부 CX전략그룹장 상무가 눈길을 끈다. 왕 상무는 2012년 삼성전자가 애플과 ‘디자인 카피’ 특허소송이 있던 당시 미국 법정에서 증언한 인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시 왕 상무가 “갓 태어난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갤럭시S 디자인 개발에 시간을 투자했다”며 삼성 디자인의 독창성을 주장했다고 보도했었다. 왕 상무는 2012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성 부사장 승진자도 1명 나왔다. 이금주(51) DS부문 반도체연구소 D램 공정개발팀 부사장은 반도체 신공정 개발과 제품 양산성 확보에 힘을 실었다.

승진자 명단엔 외국인 인재 2명도 포함됐다. 저메인 클라우제(40) 상무는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TV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다니엘 아라우조(41) 상무는 인수합병(M&A) 사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 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 안으로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2023 체제로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승진 임원 명단.

◆삼성전자 ◇DX부문 ▶부사장 권오상 김대주 김대현 김세윤 김이수 김장경 김정현 문성훈 박건태 박정호 박종범 박지선 박훈종 신승원 양세영 위훈 윤인수 이경우 이동근 이상원 이성현 이영호 이종민 이헌 임근휘 장상익 전상욱 정상태 정재연 정진민 정훈 조성대 최승훈 ▶상무 강혁 김경태 김광훈 김대현 김선길 김세진 김세훈 김영집 김은용 김인범 김재환 김지용 김철주 박병수 박재식 박찬형 박현준 반수형 배범희 서창우 손영아 손준호 손현석 송원철 신문선 신현 안재용 안주원 안희영 염종범 오영기 오용찬 왕지연 윤성환 이두희 이병한 이상엽 이상호 이우용 장욱 장윤희 장정렬 장흥민 전상욱 정승일 정영환 조강욱 조성제 조성희 조영석 조철용 조호근 진영두 최정화 최혁승 추민기 한글라라 한상욱 허욱 허준 황영삼 황일권 다니엘 아라우조 저메인 클라우제 ▶마스터 고영덕 김선민 김지철 제임스 제라시 ◇DS부문 ▶부사장 김보현 김용주 김재열 김태훈 박성욱 박수남 박형원 서행룡 송기환 송병무 송승엽 송호건 신종신 오문욱 오정석 오태영 오화석 원순재 이금주 이석원 이정원 임용식 정용준 홍성민 홍승완 홍영기 ▶상무 강명진 강보경 김기수 김기언 김도기 김보창 김영일 김주연 김준성 김진호 김현기 민현진 박성철 송보영 송정우 신상용 신원화 안용석 안치용 양종훈 오정환 유성종 은성민 이병일 이성훈 이승준 이승훈 이영학 이원용 이의형 이현정 전범준 전지환 정연일 정한기 제희원 조영진 조현덕 최인수 최장석 최철환 하헌재 현정혁 ▶펠로우 양유신 유리 ▶마스터 곽명보 김경선 김용관 김지수 박광민 박동진 박세준 서영훈 어지호 윤석호 이경우 정천형 채관엽 최진 허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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