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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왕실 더티게임…난 공포에 질렸다" 또 폭로 나선 해리왕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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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영국 해리 왕자가 또 한 번 왕실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왕실이 ‘더러운 게임(Dirty Game)’을 한다”고 비판하면서다. 2020년 초 영국 왕실과 결별한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에 ‘전면전’을 선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넷플릭스는 5일(현지 시간) 해리 왕자와 그의 부인 메건 마클을 주인공으로 하는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약 1분 분량의 예고편에서 해리 왕자는 “왕실 내에는 서열이 있다. 왕실은 의도적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거나 외부에 흘린다. 이는 더러운 게임”이라고 비판했다. 2018년에 결혼한 해리 왕자 부부는 2020년 초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한 뒤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이어 영상에는 왕실과 사이가 틀어진 뒤 언론에 시달리는 해리 왕자의 어머니 고(故) 다이애나비와 부인 메건의 모습이 겹쳐서 등장했다.

넷플릭스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예고편. 사진 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예고편. 사진 넷플릭스 캡처

이와 관련해 해리 왕자는 결혼해서 왕실에 들어오는 여성들의 고통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공포에 질렸다.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했다. 해리 왕자가 말하는 ‘역사’란 어머니인 다이애나비의 비극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메건은 “그들(왕실)이 절대 보호해주지 않을 것을 깨달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간 해리 왕자 부부를 지지해온 한 IT 사업가는 “이것은 혐오와 인종에 관한 것”이라며 왕실의 인종주의를 지적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3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의 인종 차별 때문에 부부가 왕실로부터 독립한 것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메건은 당시 인터뷰에서 “아들이 태어났을 때 왕실은 아들의 피부가 얼마나 어두운지 물었다. 왕실은 아치(아들)를 왕자로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는 예고편에서 “완전한 진실을 아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에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영국 왕실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왕실이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해리와 메건의 추가 폭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는 오는 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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