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액 6969만원···손흥민·이찬원도 지구·이웃 살리는 '선한 영향력' 전파[위아자2022 결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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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2022의 판매기부금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기후위기 취약계층 가정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사진은 경기도 구리시 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이 체육활동(풋살교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위스타트

위아자 2022의 판매기부금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기후위기 취약계층 가정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사진은 경기도 구리시 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이 체육활동(풋살교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위스타트

지난 10~11월 두 달간 진행한 ‘위아자 나눔장터 2022’가 총 판매 기부금 6969만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올해 18회를 맞는 위아자 나눔장터는 다양한 변신을 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위아자는 광장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올해는 경매·래플 등 ‘온라인 기반 나눔 행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친환경 체험행사’를 병행했다. 최근 중고 거래 트렌드가 MZ세대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 기반 비대면 거래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위아자는 또 최근 기후위기 심각성이 커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친환경 제품구매 같은 가치소비 열풍이 불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현장에서 열린 위아자 에코빌리지는 다양한 업사이클링 체험과 친환경 제품을 선보였다.

가수 이찬원 기증품 3점, 총 2203만원 기록

온·오프라인 통틀어 각계 명사 기증품은 경매·래플(응모권 추첨)·특별판매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했다. 올해 가장 많은 판매기부금을 기록한 건 가수 이찬원의 기증품이다. 그가 기증한 무대의상 1점과 친필 사인앨범 2장으로 모인 기부금은 총 2203만원에 달한다. 역대 명사기증품 판매가 중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찬원 팬덤의 역할이 컸다. 팬덤 내 중장년층도 온라인 응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SNS에 관련 영상을 올리며 위아자 참여를 독려했다.

기증품 중 무대의상과 사인앨범 1장은 지난달 19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현장경매에서 800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경매 최고가이자 단일 판매가를 기준으로 역대 2위였다. 자신을 이찬원의 ‘찐 팬’이라고 밝힌 닉네임 ‘이쁜찬스’씨는 “저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모두 이찬원을 응원한다”며 “(그가) 이렇게 좋은 취지의 행사에 동참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니 팬으로서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인앨범 1장은 위스타트 홈페이지에서 래플 방식으로 판매했다. 래플은 참여자가 한장에 3000원씩 응모권을 사면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찬원 사인앨범엔 788명이 복수 응모해 응모권 4678건(1403만원)이 팔렸다.

지난달 20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명사기증품 현장경매에서 가수 이찬원이 기증한 무대의상과 사인앨범이 경매되고 있다. 이찬원의 경매품은 800만원에 낙찰되며 올해 경매 최고가이자 단일 판매가를 기준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우상조 기자

지난달 20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명사기증품 현장경매에서 가수 이찬원이 기증한 무대의상과 사인앨범이 경매되고 있다. 이찬원의 경매품은 800만원에 낙찰되며 올해 경매 최고가이자 단일 판매가를 기준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우상조 기자

손흥민·김민재 월드컵 스타 877만원 기부...래플 모금액 해마다 상승

위스타트 홈페이지뿐 아니라 번개장터앱에서 동시 진행된 온라인 래플은 총 1만 여장의 응모권을 팔며 인기를 끌었다. 번개장터 앱에서 축구선수 손흥민 사인 유니폼엔 역대 가장 많은 1525명이 응모해(응모권 1832장) 549만원의 판매기부금을 모았다. 손흥민·김민재·황희찬·황의조·이강인 등 월드컵 스타 사인유니폼을 모두 합하면 총 2925장의 응모권이 팔렸다. 기부금은 877만원을 기록했다. 이외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비니도 646장의 응모권이 팔리며 193만원이 모금됐다.

손흥민·김민재·황희찬·황의조·이강인 등 월드컵 스타 5명의 친필사인유니폼 판매 기부금은 877만원을 기록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손흥민·김민재·황희찬·황의조·이강인 등 월드컵 스타 5명의 친필사인유니폼 판매 기부금은 877만원을 기록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2020년 도입한 래플 판매 모금액은 해마다 두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20년 2653장을 판매해 796만원을 기록했던 모금액은 지난해 5294장, 1588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3028만원이 모금됐다.

올해는 100만원 이상 경매(현장·온라인) 낙찰가를 기록한 고액기증품도 늘었다. 배우 정우성·이정재가 기증한 ‘헌트 구두’는 각각 220만원과 160만원에 팔렸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내놓은 류현진 사인 유니폼 액자는 160만원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기증한 윤석열 대통령 기념시계는 1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지난해 3개였던 낙찰가 100만원 이상 기증품이 올해는 6개로 늘었다.

위아자 에코빌리지, 기부물품 특별판매전에도 발길

위아자 열기는 지난달 19~20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위아자 에코빌리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선 이틀간 2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다양한 업사이클링 체험을 즐겼다. 특히 안 입는 옷을 바꿔입는 ‘21% 파티’ 현장에는 사전 신청한 20~30대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지난달 19일 ‘위아자 기부물품 특별판매전’이 열린 아름다운가게 안국점과 송파가락점에도 아침부터 고객 발길이 이어졌다. 2개 매장에서 중고물품을 구매한 인원은 535명으로, 1189만원이 모였다.

지난달 19~20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위아자 에코빌리지’가 열렸다. 친환경 체험 중 안 입는 옷을 바꿔입는 '21% 파티'를 방문한 사전신청자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지난달 19~20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위아자 에코빌리지’가 열렸다. 친환경 체험 중 안 입는 옷을 바꿔입는 '21% 파티'를 방문한 사전신청자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위스타트 이다현 대리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온라인 중고거래를 통한 기부와 오프라인에서 친환경·업사이클링 체험을 조화롭게 연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20~30대 젊은층 참여와 팬덤 기반의 선한 영향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층으로 참여 열기가 퍼져가고 있는 만큼 위아자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이 소액으로도 나눔에 동참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까지 18년간 모인 위아자 나눔장터 총 판매기부금은 22억7703만원이다. 모든 기부금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기후위기 취약계층 가정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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