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브라질전 벼락골 만들어낸 백승호 "기회 되면 때리자 생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브라질전 후반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직후 포효하는 백승호. 연합뉴스

브라질전 후반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직후 포효하는 백승호. 연합뉴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호쾌한 중거리 슈팅 골을 터뜨린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전북)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백승호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16강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스코어에서) 차이가 나게 지긴 했지만, 더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을 봤다”면서 “아쉽지만 후회 없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카타르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맞아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고전한 끝에 1-4로 졌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밀린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날카로운 역습도 보여주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백승호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중거리 슈팅 골을 터뜨리며 영패도 면했다.

브라질전 후반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백승호. 김현동 기자

브라질전 후반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백승호. 김현동 기자

백승호는 “조별리그부터 꾸준히 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노력했는데, 16강에서 떨어져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축구를 시작한 건 2002년 월드컵이 계기였다. 20년이 지난 올해, 월드컵 데뷔전도 치르고 골까지 넣었다”면서 “힘들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부모님이 생각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 골에 대해 “기회가 되면 때리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힌 백승호는 “굴절되면서 운도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축구대표팀에 대해 “확실한 철학을 갖고, 우리만의 색깔을 갖고 4년간 더 준비하면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그는 “(브라질전이)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이자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