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전반전에만 대량실점을 내주자 광화문광장에선 탄식과 응원이 섞여나왔다.
이날 영하 3도의 추위에도 광화문광장은 빨간 옷을 입고 응원 도구를 지닌 채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로 가득했다. 조별예선의 최종경기였던 ‘포르투갈전’의 역전승에 이어 8강 진출을 기원하는 마음들이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의 공세에 전반 45분을 0-4로 끝냈다. 실점을 내줄 때마다 광장에선 한숨과 탄식이 나왔고, 광장을 떠나는 발걸음도 있었다. 그럼에도 꿋꿋이 기적을 바라며 대표팀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시민은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을 알았지만 지금 4대 0이라서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응원은 후반이 끝날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도 “친구들이랑 수능 끝나고 첫 거리 응원을 나왔는데 시작하자마자 실점하고 그래서 많이 아쉽다”며 “그래도 포트투갈전도 역전한 만큼 후반전의 기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앞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고 8강에 오른 크로아티아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