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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기지개…패키지 예약 1년새 3.5배 늘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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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이 11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021일 만이다. [뉴스1]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이 11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021일 만이다. [뉴스1]

해외여행 상품 패키지 예약률이 치솟고 항공권 판매가 급증하는 등 여행업계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5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예약된 패키지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3% 증가했다. 전달보다는 20%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서도 1% 증가했다.

패키지 상품 인기 여행국 순위는 베트남이 2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15%), 필리핀(10%) 순이었다. 발이 묶였던 항공 노선이 재개되고, 겨울 여행과 휴가 시즌이 맞물리면서 인기 여행지인 동남아시아와 일본이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 패키지 상품은 전월 대비 3만3114% 폭증했다. 지난 10월 11일부터 이뤄진 일본 정부의 무비자 자유 여행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 최고급 엔화 약세도 한몫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해외 항공권 발매 실적이 1028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322.2%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376.1%로 코로나19 이전보다 급증했다. 미주는 96.2%로 대부분 회복했다. 유럽(85.4%), 남태평양(86.3%) 등 장거리 노선도 정상 수준을 기록했고, 동남아는 76.6% 회복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대비 여행업계 전체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신규 여행 예약이 11월 말 이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60%대에 머물고 있다. 여행 상품 할인이 많았던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과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동남아 지역이나 일본 온천 위주의 신규 예약 정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최지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 업계의 회복 방향성은 확실하지만 문제는 속도”라며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의 70%, 2024년은 돼야 2019년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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