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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尹, 누구보다 '정치깡패' 모습...검찰은 굶주린 하이에나"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고민정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고민정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누구보다 ‘정치 깡패’의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마치 굶주린 하이에나들 같다”고 질타했다.

고 의원은 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여당은 (수사 확대 범위로) 문 전 대통령까지 언급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지금 검찰의 행태들을 보면, 마치 굶주린 하이에나들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정권의 국정운영을 다 부정하면서 모든 것을 검찰에서 지금 칼질을 하게끔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은 대해서는 “검찰의 그러한 논리대로라면 현재 윤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책을 결정하는 게 다 직권남용이고, 인사를 하는 것도 다 직권남용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일선 공무원들을 다 범죄자로 만드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검찰의 무자비한 야당 탄압이 국민들에게 정치보복으로 보이고 있는 사태”라며 “예전에 윤 대통령은 ‘수사로 보복하는 것은 깡패지 검찰이 아니다, 검사가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누구보다 ‘정치 깡패’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윤 대통령 본인이고 현재 윤석열 정권 검찰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고 그 수사의 뜻은 대통령의 뜻이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제가 보기에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어 ‘혹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의 방패막으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더 몰아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단정 짓고 싶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정황들이 그렇게 읽히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이 직접 김 여사에 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당시 안보라인 최고 책임자였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서 전 실장은 직무권한을 남용해 숨진 공무원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지침과 함께 이와 배치되는 첩보에 대한 삭제 지시를 내리고, 수사 결과와 보도자료를 허위로 발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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