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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남측 방사포 발사 포착…대응경고성 130여발 포사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이 동·서해상의 9·19 남북군사합의로 설정된 해상완충구역에 130여 발의 포탄 사격을 가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5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북한의 포병 사격은 지난달 3일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 9·19 군사합의에 따른 완충구역 내부로 80여 발을 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연합뉴스

북한이 동·서해상의 9·19 남북군사합의로 설정된 해상완충구역에 130여 발의 포탄 사격을 가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5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북한의 포병 사격은 지난달 3일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 9·19 군사합의에 따른 완충구역 내부로 80여 발을 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연합뉴스

북한군은 5일 남측이 수십발 발사체를 동남 방향으로 쏘는 적황이 포착돼 130여발의 대응 포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로 “12월 5일 8시 30분부터 15시 50분까지 사이에 적측 남강원도 철원군 이평리방향에서 방사포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십발이 동남방향으로 발사되는 적정이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인민군 전선부대들에 적정감시 및 신속반격 태세를 철저히 갖출 데 대한 긴급지시를 하달하였으며 15시부터 16시까지 사이에 동, 서부 전선 부대들에서 130여발의 대응경고 목적의 해상 실탄 포사격을 진행하도록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적의 모든 도발적인 행동들을 건건사사 계산하며 항상 견결하고 압도적인 군사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며 “적측은 육안 감시가 가능한 전선 근접 지대에서 긴장 격화를 야기시키는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측은 또 “우리는 적측이 전선 일대에서 불필요한 긴장 격화의 불씨를 일으키지 말고 자중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14시 59분경부터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와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각각 동·서해상으로 130여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사격을 포착하였으며, 탄착지점은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라며 “우리 군은 동·서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수 회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은 그러면서 북한의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북한의 이번 포격은 군과 주한미군이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진행하는 다연장 로켓(MLRS) 등 사격 훈련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철원 일대에서는 현재 다연장로켓(MLRS) 50여 발, K-9 자주포 140발 등의 포격 훈련이 이날 오전부터 오는 6일까지 예정됐다.

군은 북한 포격에도 기존 계획된 훈련을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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