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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박항서에 훈장 수여…“양국간 우호‧친선 증진에 크게 기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을 맞아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수교훈장을 수여한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국빈 만찬에서 박항서 감독에게 수교훈장 흥인장을 수여한다.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공동 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공동 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대통령실은 “박 감독은 베트남 내 친한 정서를 고양하고, 양국 간 우호와 친선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며 “윤 대통령은 훈장 수여로 양국 간 민간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 의지를 부각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수교훈장은 한국의 국권 신장 또는 우방과의 친선에 공헌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광화장과 흥인장, 숭례장, 창의장, 숙정장 5등급이 있고 흥인장은 이 중 수교훈장 2등급에 해당한다. 정부는 그간 박 감독에게 수교훈장을 수여하기 위한 각계 의견 수렴을 해왔다.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 우상조 기자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 우상조 기자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동시에 맡은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그는 베트남 A대표팀을 이끌고 2018년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의 우승을 이뤄냈고,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8강의 성적을 냈다. 또한 베트남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시켰다.

박 감독의 리더십은 U-23 대표팀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2018년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이끌고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의 첫 4강 진출을 일궜다. 이어진 동남아시안게임에서는 2019년, 2021년 잇따라 남자축구 금메달을 따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박 감독은 2020년 베트남 축구계에서 외국인 최초로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박 감독의 임기는 2023년 1월 31일까지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최근 박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당시 박 감독은 “선수들과 VFF, 그리고 베트남 국민께서 무한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덕에 임무를 잘 마무리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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