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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11세 아들 식스팩 자랑에…"아동학대" 말 나온 까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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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그의 아들. 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그의 아들. 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1세 아들의 식스팩을 자랑해 부전자전이라는 반응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동학대라는 지적도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그는 11세 아들을 축구 선수로 키우기 위해 조기교육에 들어갔다.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강도 높은 운동을 시키는 것은 물론 식이요법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 등에 자신과 아들의 식스팩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호날두 아들의 운동 영상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아들이 축구선수로 대성할 자질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아들은 때때로 콜라를 마시고 감자칩을 먹어 나를 짜증나게 한다. 나는 그가 무엇을 선택하든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항상 아들에게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호날두가 아들에게 조기교육을 시키는 것은 좋지만 식이요법까지 강요하는 것은 아동학대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먹고 싶은 것이 많을 나이에 식이요법을 하는 것은 건강은 물론 발육에 좋지 않다.

아동 심리학 전문가인 애미 차우는 “호날두가 호랑이 아빠의 전형인 것 같다”며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밀어붙이면 많은 아이들이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성공’하는 접근 방식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이어 “아이들이 자라면서 충분히 좋은 느낌을 받지 못한다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인 라이언 홍도 연구를 통해 “간섭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이 지나치게 자기 비판적일 뿐만 아니라 나중에 불안과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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