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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잃을 게 하나도 없다"…브라질전 앞둔 벤투 출사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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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현지시간)카타르 MMC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현지시간)카타르 MMC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저희는 잃을 게 하나도 없다.”

브라질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한국 감독이 4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힌 출사표다.

한국과 브라질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4시 974스타디움에서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한국 28위, 브라질 1위)도, 상대 전적(한국 1승6패)도 한국이 열세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모든 팀은 약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브라질도 장점, 약점을 다 갖고 있다. 선수들에게 잘 설명해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여러 번 경기가 아닌 (토너먼트에서) 한 번만 경기하면 이길 수도 있다. 기억해야 하는 건 팀이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려는 의지가 있는 팀이며, 이런 정신으로 나가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브라질 동영상을 기반으로 정보를 쌓았다. 포르투갈전 후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72시간 밖에 없다. 반면 브라질은 카메룬전에서 라인업을 바꿨다. 2018년 월드컵 때 조별리그가 끝난 뒤 72시간 후에 경기하는 건 못 봤다.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FIFA 결정이라면 수용해야 되겠지만. 우승후보인 브라질을 상대해야 해 부담이 크지만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민재(나폴리)와 황희찬(울버햄프턴) 출전 여부에 대해 “아직 누가 주전으로 뛸지 결정 안했다. 추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현지시간)카타르 MMC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진수. 김현동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현지시간)카타르 MMC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진수. 김현동 기자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 출전 여부에 대해 벤투 감독은 “네이마르 출전을 선호한다고 하면 위선적인 답변이다. 솔직히 말씀드려 안나오길 바란다”면서도 “전 항상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전하지 않는다면 부상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네이마르가 경기에 나올만한 조건이라면 치치 감독이 결정을 내릴 것이다. 최고 경기, 최고 전략, 재능이 뛰난 선수들로 가득한 팀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24일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 오른쪽 발목을 다쳐 2, 3차전에는 결장했다. 3일 팀훈련에 복귀한 네이마르는 다쳤던 오른발로도 강슛을 쐈다. 본인 SNS에 “기분이 좋다”며 한국전 출전을 예고했다.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브라질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38·첼시)는 “한국전에 네이마르가 출전할지를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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