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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의 기적 맛 본 이강인 “흥민이 형 골, 어시스트하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포르투갈전 후반 프리킥 찬스에 손흥민(오른쪽)과 대화를 나누는 이강인. 김현동 기자

포르투갈전 후반 프리킥 찬스에 손흥민(오른쪽)과 대화를 나누는 이강인. 김현동 기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마요르카)이 처음 경험하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6강에 오른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강인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3차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16강에 오른 소감은) 모든 한국 분들의 생각과 비슷할 것”이라면서 “기쁘고 행복하다. 짜릿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전 승리 직후 황희찬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는 이강인. 뉴스1

포르투갈전 승리 직후 황희찬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는 이강인. 뉴스1

이강인은 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여한 이후 처음으로 포르투갈전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내내 중원을 지휘하며 공격적인 흐름을 주도했다.

“일단 선발로 뛸 수 있어 좋았다”고 밝힌 이강인은 “모든 선수들이 선발로 뛰길 원한다. 기회를 잡은 만큼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려고 했다. 우리에겐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골 넣는 장면’을 바라는 팬들이 많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강인은 “(손)흥민이 형의 마무리 능력은 세계에서 세 번째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면서 “흥민이 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 어시스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전 후반 황의조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이강인은 포르투갈전 후반 황의조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이어 한국이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에 대해 “힘든 상대임에 분명하지만, 우리가 잘 준비해서 보여줘야 할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하 이강인 일문일답.

-16강에 오른 소감은.
모든 한국 분들과 비슷하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짜릿하다.

-월드컵 첫 선발인데
일단 선발로 뛰어서 너무 좋았다.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고 선발로 뛰고 싶어 한다. 기뻤다. 최대한 팀에 많은 도움이 되려고 했다.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를 마친 뒤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기다릴 때 어떤 기분이었나.
한국, 기자석 분위기랑 비슷했을 것 같다. 계속 빨리 끝나라, 빨리 끝나라 하는데 안 끝나는 느낌. 16강에 진출해서 기쁘다. 추가시간을 너무 길게 줘서 힘든 순간이었다.

-다음 상대로 브라질이 유력한데.
힘든 상대지만 우리가 잘 준비해서 보여드릴 것 다 보여주면 충분히 꼭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교체될 때 아쉬움?
전혀 없었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 나 대신 들어온 형들이 팀에 도움이 될 거라 믿었다.

-구보와 메시지를 주고받는걸로 아는데
너무 좋다. 엄청 친하고 가깝게 지내는 친구고 동료다. 한국분들이 일본에 예민하다. 친구가 있고 그 친구가 도움을 많이 주고 했기 때문에 잘 되길 바란다. 아마도 구보가 그 얘기했던 것 같다. 구보 경기를 못 보고 아침에 연락했다.이겨서 8강에서 보자고 했던 것 같다.

-프리킥 감각이 올라오는 거 같은데
훈련할 때 잘 들어가는데 시합 때 안 들어간다. 더 훈련할 때 준비하면 골을 넣을 수 있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강인 패스, 손흥민 득점을 바라는 분들이 많은데
모든 분들이 다 아실 것. 손흥민은 마무리하는 능력은 세계 3번째 안에 든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손흥민 장점을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직 부족하다. 더 발전해서 그런 좋은 플레이가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항상 어시스트를 하겠다고 하는데 쉽지 않다. 기회가 된다면 꼭 어시스트 하고 싶다. 또 손흥민 뿐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도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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