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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호날두 내게 욕했다, 역시 날강두"…교체 때도 '비매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빨리 나가라고 했어요. 유 패스트, 패스트(you fast fast)라고 했더니, (호날두가) 제가 아는 포르투갈어로 욕을 하더라고요.”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4·전북)이 밝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의 설전 비화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교체아웃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규성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교체아웃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규성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성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전에 선발출전해 2-1 승리와 극적 16강행에 기여했다.

후반 19분 교체아웃된 호날두가 천천히 경기장을 빠져나가자, 조규성이 빨리 나가라는 제스처를 했다. 호날두는 손가락을 입에 대는 제스처를 취했다. 조규성은 믹스트존에서 “티격태격했는데 일부러 더 했던 것 같다. 저도 일부러 시비 걸고, 중앙수비 선수들과 티격태격하고 툴툴 건드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호날두와 미남 공격수 맞대결에서 활약이 좋았다’는 질문에 조규성은 “노 코멘트 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규성은 “호날두는... 그냥.. 날강두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호날두는 2019년 유벤투스 방한 때 벤치만 지키는 ‘노쇼’로 한국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날강두’(날강도+호날두)로 불린다.

조규성(왼쪽)과 이강인이 16강행 확정 후 밝은 표정으로 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조규성(왼쪽)과 이강인이 16강행 확정 후 밝은 표정으로 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조규성은 “끝나자마자 도핑 테스트를 하느라 씻지도 못했다. 주앙 마리오와 얘기하면서 유니폼 바꿨다”고 했다. 조규성은 이날 종아리에 경련(쥐)이 있는 상태로 참고 뛰었다. 조규성은 “후반 중반부터 중아리에 쥐가 났는데, 앞에서 안 뛰면 뒤가 힘들어서 끝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아무래도 월드컵이란 무대가 큰 무대고, 긴장된 상태로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또 “저희가 골을 넣어야 되는 상황이다보니 훈련할 때 도 많이 말했고, 4-4-2 포메이션이 아니더라도, 흥민이 형이 같이 살짝 올라가면서 생각하면서 했다”고 했다.

포르투갈전 후 같은조 우루과이-가나전을 둥글게 모여 지켜본 조규성은 “모두 다 몇 분 남았는지 계속 새로고침하면서 스코어를 봤다. 마지막에 우루과이 프리킥이 나서 너무 떨렸던 것 같다. 끝나고 나서 어린아이처럼 다같이 뛰어가서 좋아했다. 지금도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16강 상대는 G조 1위다. 브라질이 유력하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브라질에 1-5 참패를 당했다. 조규성은 “이전에 저희가 브라질이랑 했을 때 크게 졌지만, 월드컵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기적을 보여줬듯,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난다면 한번 부딪혀보고 싸워봐야죠. 가봐야 아는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축구에서 월드컵 한대회에서 3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2골을 넣었다. 조규성은 “당연히 공격수면 골로 보여줘야 한다. (황)희찬이 형이 반전시켜줬 듯이. 희찬이 형, (손)흥민이 형, (황)의조 형 등 좋은 공격수들 너무 많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앞에서 싸워주는게 많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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