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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수석코치 “한국의 16강행, 믿어 의심치 않았다”

중앙일보

입력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해 벤치에 앉아 포르투갈전 승리를 이끈 세르지오 코스타 수석코치. 로이터=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해 벤치에 앉아 포르투갈전 승리를 이끈 세르지오 코스타 수석코치. 로이터=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해 한국축구대표팀 벤치를 지키며 포르투갈전 승리와 16강 진출을 이끈 세르지오 코스타 수석코치가 기념비적인 업적을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세르지오 코치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3차전 종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안다. 뿐만 아니라 상대팀의 강점과 약점도 알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다음 단계(16강)로 올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전 승리 직후 환호하는 축구대표팀. 김현동 기자

포르투갈전 승리 직후 환호하는 축구대표팀. 김현동 기자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마친 한국은 포르투갈(2승1패)에 이어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이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은 순간이었다.

세르지오 코치는 포르투갈전과 관련해 “우리가 잘 짜놓은, 색다른 전략을 제대로 펼쳐보고자 했다”면서 “(실제 경기에서) 우리의 전술이 잘 반영됐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세 번의 조별리그를 치르는 내내 그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표팀 훈련 도중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과 대화하는 세르지오 수석코치. 김현동 기자

대표팀 훈련 도중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과 대화하는 세르지오 수석코치. 김현동 기자

이어 “이 자리는 내가 아니라 벤투 감독님이 있어야 할 자리”라면서 “벤투 감독님은 훌륭한 지도자이자 리더다. 감독님을 중심으로 16강전에 대비하기 위해 남은 72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낼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하 세르지오 코치 일문일답.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을 ‘최강팀’이라 표현했는데 오늘 승리했다.
우리도 최고의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우리가 잘 짜놓은. 색다른 전략을 제대로 펼쳐보고자 했고, 오늘 경기에 우리의 전술이 잘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우리가 세 번의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후반 김영권의 부상 이후 수비수 대신 공격적인 교체카드를 활용했는데, 벤투 감독과 미리 이야기를 나눈 것이었나.
우리는 경기에 직접적으로 대화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벤투 감독은 전체적인 전략에 대해서만 지시를 주셨다. 경기 중 90분 상황은 감독이 관여하진 않았다.

포르투갈전 역전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이후 기념촬영하는 축구대표팀. 김현동 기자

포르투갈전 역전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이후 기념촬영하는 축구대표팀. 김현동 기자

-2002년에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뤘는데, 이번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2002년과 비교하긴 어려울 것 같다. 당시 상황을 TV로 봤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한다. 현재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지금 우리 선수들의 경우는 잘 알고 있다. 잘 조직화 되어 있고 개별적인 역량이 매우 뛰어나다. 각자의 역량을 더욱 갈고 닦으면서 각각의 경기에서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개성도 강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것을 더 잘 해낼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어떤 반응이었나.
사실 벤투 감독이 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감독님 옆에 있는 걸 더 좋아한다. 감독님은 훌륭한 지도자다. 감독님이 우리의 앞에 서서 리드해주시는 게 필요하다. 세세하게,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우리를 가이드 해줬다. 다음 경기까지 72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효과적인 트레이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코칭스태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16강에 갈 수 있다고 믿었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비관적인 사람과 낙관적인 사람이 있지만, 우리는 우리 팀의 강점과 약점, 상대팀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분석했다.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다음 단계(16강)로 올라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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