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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포르투갈전 그때처럼…월드컵 '3차전의 기적' 계속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의 월드컵 3차전 기적의 역사는 이번에도 재현됐다. 태극전사는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눈부신 경기를 유독 많이 펼쳤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박지성의 포르투갈전 결승골은 한반도 전역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인천=특별취재단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박지성의 포르투갈전 결승골은 한반도 전역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인천=특별취재단

2022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 경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재현이었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3차전에서도 포르투갈과 격돌했다. 한국은 1승1무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조의 가장 강한 상대인 포르투갈과 격돌했다. 한국은 박지성의 그림 같은결승골로 1-0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2승1무로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이후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잇달아 격파하고 4강의 기적을 연출했다.

파울루벤투 감독은 이 경기가 대표팀 은퇴 경기였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2년 벤투 감독은 한국의 사령탑으로 모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의 감격을 맛보게 됐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을 상대했다. 대부분 한국의 패배를 예상했지만 손흥민이 경기 막판 추가골으르 넣으며 2-0 승리를 거뒀다. 비록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독일도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시 경기에는 ‘카잔의 기적’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스웨덴(0-1패), 멕시코(1-2패)에 패했지만 이 경기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1차전 멕시코(1-3패), 2차전 네덜란드(0-5패)에 잇달아 패하며 팀 분위기가 크게 침체됐다. 차범근 감독은 대회 도중 해임되는 한국 축구 사상 초유의 사태도 빚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벨기에와 3차전에서 끈질긴 투혼을 발휘하며 벨기에와 1-1로 비기며 대회를 마쳤다. 벨기에와 경기에서는 유상철이 골을 터트렸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원정으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대회였다. 당시 한국은 그리스와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2차전 아르헨티나에 1-4로 패하며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 나섰다. 한국은 2-1로 앞서다 페널티킥을 내주며 2-2로 동점을 허용했다. 1승1무1패가 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당시 사령탑은 허정무 감독이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3차전에서 독일과 만났다. 김호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전반에 3골을 허용했지만 후반들어 황선홍과 홍명보가 골을 터트리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비록 2-3으로 패했지만 월드컵 명승부로 남아있다. 당시 한국은 스페인과 1차전에서 2-2로 비기고, 볼리비아와 2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당시는 조3위도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어 3무로도 16강을 바라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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