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대신 포르투갈전 지휘봉을 잡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우린 승리할 자격이 있다"며 기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2차전이 끝난 뒤 주심의 경기 종료 타이밍과 관련해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코스타 수석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우리는 충분히 (포르투갈을) 이길 만한 팀이다.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가 함께 이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모두 끝나고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 선수들을 만나 뒤늦은 감격을 함께했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포르투갈전 승리로 감독님이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함께하실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