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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중' 김민재의 다짐 "16강전은 몸이 찢어져도 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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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16강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벤투호 선수들. 뉴스1

극적으로 16강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벤투호 선수들. 뉴스1

"16강전은 몸이 찢어져도 뛰고 싶습니다." '벤투호'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른 감격을 털어놨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9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3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앞선 조별리그 1·2차전을 1무 1패(승점 1점)로 마친 한국은 포르투갈전 승리로 승점 4점을 확보한 뒤 같은 시간 가나를 2-0으로 꺾은 우루과이에 골득실 차로 앞서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황이다. 포르투갈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가나와의 2차전까지 부상을 안고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투혼을 보였다.

가나전에서 부상 투혼을 보여준 김민재. 연합뉴스

가나전에서 부상 투혼을 보여준 김민재. 연합뉴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로는 표현 못할 경험을 했다. 일단 16강전이 남았으니, 다음 경기를 바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곧바로 고삐를 조였다. 이어 "부상으로 못 뛰었는데, 100%를 못하면서 책임감 때문에 출전하는 것보다는 다른 선수들에게 믿고 맡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뛰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민재는 브라질과 만날 것으로 보이는 16강전에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너무 잘해줘서 내가 한 번 더 쉬어야 되나 싶기도 하다"고 농담하면서 "다음 경기에선 몸이 찢어져도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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