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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났어요"…'카타르 스타' 조규성도 펑펑 울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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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뉴스1

조규성. 뉴스1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무대에서 스타가 된 조규성은 “기적이 일어났다”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한국이 다시 한 번 기적을 썼다. 한국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쳤다. 그리고 같은 시각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제압하면서 포르투갈이 H조 1위, 한국이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으로선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만의 16강 진출이다.

이날 주인공은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린 김영권과 황희찬이었다. 그러나 숨은 주역도 많았다. 대표적인 선수가 조규성이었다. 선발 공격수로 나온 조규성은 경기 내내 치열한 몸싸움으로 포르투갈 선수들을 긴장시켰다. 또, 높은 키를 활용한 공중볼 경합도 인상적이었다.

조규성은 “기적이 일어났다. 앞서 가나전에서 인터뷰를 할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같이 뛴 선수들과 밖에서 준비해준 선수들과 코치님들 모두 감사드린다.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포르투갈을 꼭 이기자고 열심히 준비했다. 꿈이 이뤄져서 정말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은 정말 몸싸움이며 헤딩 경합이며 상대에게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하나 돼서 뛰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은 모두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조별리그 내내 활약하면서 최고 스타가 된 조규성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조규성은 “잘 울지 않는 성격인데 오늘은 엄청 울었다. 그때 감정이 올라왔다. 지금도 그렇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규성은 “팬들이 끝까지 믿어주셔서 이렇게 믿기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경기장에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가올 16강전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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