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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등 어시스트'…수비수 김영권이 동점골 쐈다 [전반전 종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 미드필더 황인범(왼쪽)과 환호하는 수비수 김영권. AP=연합뉴스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 미드필더 황인범(왼쪽)과 환호하는 수비수 김영권. AP=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먼저 실점을 허용했지만, 만회골을 터뜨리며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2-0승) 선제골을 터뜨리며 드라마 같은 승리의 물꼬를 텄던 수비수 김영권이 또 한 번 결정적인 만회골로 기대감을 띄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9위)과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3차전에서 전반 한 골씩을 주고 받았다. 전반 5분 상대 공격수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허용했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이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선제골 직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포르투갈 공격수 오르타(등번호 21번). AP=연합뉴스

선제골 직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포르투갈 공격수 오르타(등번호 21번). AP=연합뉴스

세 명의 공격수에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은 한국은 전반 초반 수비 조직력을 제대로 가다듬기도 전에 일격을 맞았다. 한국의 오른쪽 측면을 허문 포르투갈의 측면 수비수 디오구 달로트가 시도한 땅볼 크로스를 정면에서 쇄도하던 히카르두 오르타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한국이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생긴 배후공간을 포르투갈 공격진이 파고들어 득점으로 연결한 장면이었다.

수비수 김영권(맨 왼쪽)이 호날두의 등을 맞고 흐른 볼을 넘어지며 동점골로 연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수비수 김영권(맨 왼쪽)이 호날두의 등을 맞고 흐른 볼을 넘어지며 동점골로 연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의 동점골은 전반 27분에 나왔다. 공교롭게도 ‘노쇼 사건’으로 국민적인 공분을 산 상대 에이스 호날두가 한국의 득점에 관여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상대 위험지역으로 올린 볼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흐르자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영권이 재빨리 밀어 넣어 골 망을 흔들었다.

전반 흐름은 전체적으로 대등했다. 볼 점유율에서 40%로 포르투갈(50%)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슈팅 수에서 차이가 컸다. 한국은 5개의 슈팅 중 3개를 골대 안쪽으로 보내 1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득점이 같았지만 10개의 슈팅 중 5개가 유효슈팅이었다. 패스 횟수에서는 포르투갈이 301개로 한국(230개)을 소폭 앞섰다.

한 골씩 주고받으며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45분 동안 득점을 추가해 승리를 이끌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려면 포르투갈에 반드시 승리한 뒤 우루과이가 가나에 이기거나 비기길 기다려야 한다. 한편 같은 시간 진행 중인 H조 다른 경기에선 우루과이가 가나에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 수비수 권경원(오른쪽) 앞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호날두. AP=연합뉴스

한국 수비수 권경원(오른쪽) 앞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호날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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