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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최고층' 68층 아파트 들어서나...한강맨션 관리처분인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용산구 한강맨션 조감도. [사진 용산구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용산구 한강맨션 조감도. [사진 용산구청]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이르면 2023년 하반기 이주와 철거를 시작한다.

서울 용산구는 2일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구보(區報)에 고시했다. 지난해 9월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 후 1년2개월여 만이다.

한강맨션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인가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재건축 단지 ‘한강맨션.’ 뉴스1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재건축 단지 ‘한강맨션.’ 뉴스1

건폐율 20.45%, 용적률 255.15%를 적용한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 부지는 23개 동(지상5층)을 허물고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 등 15개 동을 신축한다. 한강변을 따라 층고가 점차 높아지며 최대 지상 35층까지 짓는다.

규모는 기존 660가구보다 781가구 늘어난 1441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조합원 분양 659가구, 일반 분양 631가구, 임대 주택 138가구다. 13가구는 보류지로 설정했다.

최대 35층 공동주택 15동 건립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용산구 한강맨션 배치도. [사진 용산구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용산구 한강맨션 배치도. [사진 용산구청]

일단 최고 35층으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지만, 조합 측은 층고 상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2040 서울플랜)’이 지난 1일 서울시 심의를 최종 통과했기 때문이다. 2040 서울플랜은 서울 전역 일반주거지역에 일률적으로 적용했던 35층 높이 기준을 대체한다. 즉, 한강 변에 일률적으로 적용했던 이른바 ‘35층 룰’을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1월 한강맨션 시공자로 선정된 GS건설은 층수 제한 해제를 전제로 최고 층수를 68층으로 한 설계안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68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한강변 아파트로는 최고층이 된다. 현재 한강변 최고층 아파트는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56층)와 성동구 성수동 1가 트리마제(47층) 등이다.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설계 변경을 위한 도시계획 용역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대치미도아파트)는 사실상 49층 재건축 절차를 시작했다. 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가 최대 50층 재건축을 준비 중으로 알려진다. 이밖에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아파트 등도 최대 49층 재건축을 준비 중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재건축 단지 ‘한강맨션.’ 뉴스1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재건축 단지 ‘한강맨션.’ 뉴스1

세대수 1441가구…임대 138세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용산구 한강맨션 위치도. [사진 용산구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용산구 한강맨션 위치도. [사진 용산구청]

기존 건축물 철거 예정 시기는 관리처분계획인가일부터 1년 이내다. 이에 따라 한강맨션은 2023년 하반기 주민 이주와 함께 기존 건축물 철거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강변북로와 바로 인접한 한강맨션은 서울에서 가장 사업성 높은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한강맨션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이 가구당 평균 7억7000만원 수준으로, 국내 재건축 단지 중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재건축 조합 추진위원회 설립을 기점으로 산정하는 부담금 기준에 따라 그간 상승한 부동산 가격이 부담금에 반영됐다. 향후 시공사가 제안했던 68층 설계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부담금도 줄어들 수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구민의 숙원인 용산개발의 신호탄을 쐈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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